생각보다 더 굉장하고 덜 위험한 남미 여행기 (3)

고양이들의 천국, 페루 리마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 공원을 방문하다.

by 채현

동네친구이자, 동행자인 지윤이와 나는 여행 성향이 비슷하다. 둘 다 걷는 걸 즐긴다는 점이다.

서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택시비도 아깝고 좀 더 많은 것을 눈에 담기 위해 우리는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처음 페루에 대한 이미지는 필리핀처럼 삭막하고 위험한 도시였다. 그런데 여기 미라플로레스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현지인보다 서양인이 더 많은 것 같다. 부자 동네여서 그런가? 집에 가서 씻고, 주변 마트도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밖에 나왔다. 세비체를 먹긴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거야.


길을 쭉 걷다 보니, 갑자기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


'뭐지?'


싶었는데 고양이로 유명한 공원이었다.



미라 플로레스, 케네디 공원


미라 플로레스 자체가 부자 마을이다보니, 아직까지 내가 생각했던 페루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필리핀의 마닐라 같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외국인 비율이나 건물 구조가 홍콩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공간, 미라 플로레스


지윤이와 걷다 보니, 갑자기 고양이가 엄청나게 많아져서 뭔가 했더니, 케네디 공원에 도착해있었다. 길냥이가 많은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정말 귀여운 고양이가 끝도 없이 보인다. 다들 무슨 집고양이처럼 사랑을 듬뿍 받은 것처럼 보인다.

케네디 공원의 고양이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학교 동기가 보면 눈 돌아갈 곳이었다.


케네디 공원으로 쭉 들어가니 플리마켓처럼 소가죽 물건도 팔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춤추는 곳도 있다. 흥이 겨운 나라 페루다. 여기서 소가죽 팔찌도 사고 마을도 구경했다.



근처 줄 서 있는 빵집에서 맥주와 함께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왔다. 조금 더웠지만, 동남아시아권처럼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사막 속 오아시스, 와카치나


이제 우리는 사막으로 떠나야 한다. 마추피추를 제외한 페루 유명 여행지는 세곳이다.

트레킹의 명소 와라즈의 69호수, 세계 전대 미문 불가사리 나스카 투어, 그리고 와카치나 사막이다.

와라즈는 리마에서 버스로 8시간이나 걸릴 뿐더러, 우리는 칠레에서 트레킹 2개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와라즈 69호수는 여행 목록에서 제외했다. (세상에서 제일 후회중이다). 나스카는 사막속에 그려진 거대한 형상을 비행기를 타면서 볼 수 있는 곳인데, 그림에는 관심이 없어서 제외했다.


와카치나에 가기 위해서는 이카로 내려가야 한다. 버스로는 5시간 정도 소요 예정이다. 이카에 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와카치나에 도착할 수 있다. 와카치나는 커다란 오아시스 마을이다.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숙소인 바나나 호스텔에 도착했다. 한국인한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도 미리 해놓아야한다. 오아시스가 바로 옆에 있는데, 거의 모든 숙소에는 수영장이 함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숙소 침대에 누워있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음악은 쟈드-Youth이다.

와카치나 바나나 호스텔


우리가 묶고 있던 숙소에서 버기카를 타고 사막 언덕에서 샌딩보드를 타는 버기투어를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자마 버기 투어를 신청했다. 와카치나를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오후 버기+샌딩보드 투어를 예약했다.


오후 시간에 투어다 보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을을 조금 둘러보았다. 구름이 많이 껴서 조금 아쉬웠다.




버기+샌딩보드 투어


샌딩보드 투어를 가면 마을 근처에서 버기를 타러 간다. 사실 사막이라 하면, 엄청 보들보들 바닥이라 걷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발이 푹푹 빠지는 게 오히려 걷기 어려워서 어려웠다.


투어다 보니 8명정도의 관광객이 한 번에 버기카 하나를 같이 탄다. 창가에 앉아 광활한 사막을 구경한다. 사막이 너무 커서 영상을 찍었는데 역시 카메라는 이 광활함을 한번에 담을 수 없는 것 같다.


사막 속 오아시스, 와카치나에 도착!


버기투어, 놀이기루를 타는 느낌이었다. 영상에는 사막의 광활함이 안담겨서 아쉽다.



투어사끼리 무슨 루트가 있나보다, 그 많은 버기들이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달라닥 서로 겹치지 않고 적당한 언덕위에서 각자 세운다. 그리고 스노보드만한 보드를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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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언덕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제 저 나눠준 보드를 타고 사막 언덕을 내려온다. 한 곳에서만 타는 게 아니라, 버기를 타면서 여러 곳에서 보드를 탄다. 내려오는 장면도 영상으로 찍은 줄 알았는데, 없다. (주륵)



투어가 끝나고,


투어 이후에 사람들이 다 마을 옆에 사막을 오르길래 우리도 한 번 올라가보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어떤 사람은 구글을 낀 채 사막언덕을 타기 위해 보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너무 멋있어서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오케이해줬다.


사막 언덕에서 보드를 타는 외국 남성분



사막 언덕 위에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노을을 보기 위해 앉았다. 우리 둘 사진도 찍어야겠다 싶어서 혼자 있는 독일인 여성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해가 지고 보여지는 작을 마을에서 지윤이와 한 컷. 지윤이와 사막 속 오아시스를 바라보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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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여성분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해가 졌다.

1548739734452.jpg 해가 진 이까 마을의 야경은 아름답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사막언덕을 내려간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해서 사막언덕을 내려간다. 아낙네를 틀면서 흥겹게 내려간 걸로 기억한다.


사막 언덕에서 한국인 4명과 마주쳤는데, 리마에서 서핑할 때 좋은 서핑 강습소를 알려준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지나간 사이가 몇일 후에 또 마주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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