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한달 서평 18화

기획은 2형식이다.

by 쌈무

기획자는 생각이 많은 건 좋지만 복잡한 건 절대 금물입니다. 생각이 복잡해지면 핵심을 놓치게 되고,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본질이 흐려지면 피상적이고 통상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단순함'은 '기획서를 짧게 써라, 간략하게 구성하라' 같은 물리적 요약능력이 아니다. 단순함은 전체에서 본질을 꿰뚫는 지혜로움이며, 복잡함은 표면과 현상에서 겉도는 어리석음이다.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단순하다." 꼼꼼함은 좋지만 지나치면 깝깝하다.


단계별 프로세스에 정보를 대입하는 방식은 얼핏 보면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처럼 보이나 정보가 '기계적으로 나열되는 셈'이 되기도 한다. 기계적인 프로세스 기획은 과정은 복잡하고 결과물은 통상적이다. 따라서 정보는 '기계적 프로세스'가 아닌 '인간의 생각'으로 다루어야 하는 법이다.


기획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이 더 좋은 가치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도모하는 인간 고유의 '문제의식'과 '해결 본능'이 어우러진 '아날로그적 사고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통찰력은 기본적으로 '보는 능력'이지만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기획의 사고(thinking)만 2형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와 해결의 기술(description)도 2형식으로 심플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Problem is _________.

문제점을 2형식으로 정의하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문제를 찾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 증명하고 기술하기.


Solution is __________.

해결책을 2형식으로 제시하기

해결의 기회를 찾아 그것이 왜 기회가 되며 어떻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지 보이고 기술하기.


기획자로서 우리의 문제는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의 기회'는 다름 아닌 '문제점' 안에 살고 있다. 문제는 이미 해결의 씨앗을 품고 있는 기특한 존재이다.


1. 문제는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규정하는 것이다.

2. 문제 규정은 가장 창의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3. 문제 규정은 기획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기획력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이다.


기획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현상적인 면이 아니라 원인적인 점이다.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문제가 진짜 문제이다. ('진짜 문제'와 '문제가 야기한 결과론적인 상태'를 구분해라.)


문제에는 현상 / 사실 / 본질이 있다. 기획자라면 이 세 가지 문제의 메커니즘을 확실히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오해하지 마라. 문제는 '나쁜 것'이 아니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지는 모든 현상을 '그냥 현상'으로 보지 마라. '문제적 현상'으로 바라보라.


목적의식으로 기획하라. 먼저 목적을 바라보고, 목표는 목적을 추구하여 얻은 결과로 바라보아야 한다.

목표를 향한 기획보다 목적이 이끄는 기획을 지향해야 한다.



문제를 찾을때는 즐겁게 찾아라.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은 기획의 1형식에서 '문제를 찾는다는 것'은 약점을 찾아 보완하는 식의 소극적 기획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왜↓그런 거지?"라는 질문은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불도저로 파내려가 문제점을 찾는 방식이라면

"왜↑해야 하지?"라는 질문은 전체 판을 조망하기 위해 헬리콥터 타고 올라가 문제점을 찾는 방식이다.


현상의 원인으로 파내려가 문제점을 찾다보면 시각이 협소해져 문제 자체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 전체 판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시각도 키워야 한다. 즉, 판 속에서 점을 바라보아야 한다.


발생형 문제 = 이미 엎질러진 물

탐색형 문제 = 이게 최선입니까?

설정형 문제 = 내일은 뭐 먹고 살지?


훔치기(Steal)는 '창조적 모방'이고, 베끼기(Copy)는 '표절'이다.

티 안 나게 훔치는 기술 > 원천 봉쇄 / 경계 초월 / 뒤섞기


첫째, (티 안 나게)되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훔칠 것

둘째, (티 안 나게) 되도록 멀리서 훔칠 것.


시소(See Saw)를 타자. 관찰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잘 보는 것'입니다.

'잘 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봤던 것(SAW)을 새롭게 보는 것(SEE)를 의미합니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심플하게 규정할 수 있을까? 먼저 '생각'을 디자인해야 한다. 생각이 정리가 안 되었는데 언어로 정리가 될까. 생각이 디자인되었다면 이제 차근차근 언어로 디자인하는 연습을 해보자.


답을 만드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은 없다. 동료들과 함께 풀어가는 해답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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