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영화 <예스맨>에서 짐 캐리는 전처와의 이혼 후 주변의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며 매 생을 "NO"로 일관한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소개받은 “예스맨” 세미나에서 앞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YES”라 대답하기로 서약을 하게 되고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앞선 글들을 통해 포지셔닝을 일상에 접목하는 방법과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여러 편에 걸쳐 이야기했지만, 핵심은 명쾌하다. 마케팅에만 존재하는 포지셔닝의 관점을 나의 일상생활에 옮겨와 나 스스로를, 주변 사람들을 포함한 나의 모든 일상을 포지셔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이 No를 이야기하던 때와 Yes를 이야기하던 때가 확연히 달라지듯이, 포지셔닝의 관점에서 일상을 바라보는 것은 내 일상에 꽤나 큰 영향 줄 수 있다. 왜냐하면 포지셔닝을 의식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포지셔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 하더라도 광고업에 종사하는 지난 10년 동안 광고에서의 포지셔닝은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내 삶에서 포지셔닝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포지셔닝에 대해 눈을 뜬 건 처음으로 주니어보드 강의를 준비하던 고작 2년 전 즈음부터였다. 심지어 처음 강의를 준비할 때도 이게 일상에도 적용될 거라 생각지는 않았었다.
강의를 하고 멘티들의 과제를 보고, 피드백을 주면서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서도 포지셔닝을 생각할 지점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유레카처럼 들면서 시작된 것뿐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포지셔닝 관련 책들 중에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있다.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찾아보니 혁신가, 리더, 엔지니어 등 포지셔닝 타입을 10개 정도로 분류하고서 본인의 특성을 찾아 해당 타입에 맞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적용해 보기 쉬운 포지셔닝의 방법 중 하나일 수는 있어도, 완전한 포지셔닝 방법은 아니다. 혁신가들끼리 모인다면, 그들 사이에서 나의 개성은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위해선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메타인지를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내가 속한 관계, 팀, 조직이나 내가 처한 상황을 알아보는 것도, 나의 강점을 찾기 위해 내 특징들을 모두 돌아보는 것도 결국 ‘보는 것’, ‘관점’의 영역이다.
스스로를 돌아’ 보고’, 주변을 바라 ‘보고’, 더 관점을 확장하여 콘텐츠나 신문 기사 속에서도 포지셔닝의 맥락을 읽어낼 수 있다면, 사소한 일상부터 사회생활, 나의 업무 영역에서까지 주도적이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 새로 맞이하는 2025년에는 포지셔닝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그러면 사실 우리의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제품 하나하나가, 어쩌면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결국 온 세상이 포지셔닝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