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에 대한 판단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 MBTI와 같은 성격 유형도 그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사람을 변하지 않는 고정된 존재로 보는 시각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내 앞에서 공격적인 아이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한없이 친절할 수 있다.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상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겪는 어려움이 바로 여기 있다. 맥락에 따라 다른 대처를 했을 때, 아이들은 공정하지 않다고 오해한다. "왜 나한테는 이렇게 말하고, 오빠에게는 저렇게 말하느냐"고 묻는다.
엄마는 최대한 공정하게 대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이를 지나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이럴 때면 엄마도 스스로 지나치게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되돌아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맥락에 맞게 반응하는 것이다. 여러 논리로 스스로 혼란스러워지지 말아야 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묻고 싶다. "너도 공정하게 대접받고 싶다는 거지? 지금 섭섭한 거야?"라고. 그러면서도 엄마는 설명한다. "오빠는 지금 이런 상황이라서 이렇게 대했어. 너는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대했어." 하지만 이 설명이 아이에게 얼마나 이해될 수 있을까?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는 말, 맥락에 따라 다르다는 말. 이 원칙은 엄마와 아이들의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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