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다시금 보이는 amazon이라는 이름에, 놀란 마음 반 짜증 섞인 마음 반으로 메일을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Hi 필자 이름,
I hope you are well.
(이전 포지션 담당의 리크루터 이름) shared with me your profile as we think you might be a good fit for a 새로운 포지션 role.
I wanted to check whether you would be interested in this kind of position?
I’m happy to schedule a call if easier.
Many thanks
새로운 리크루터 이름
이전 포지션을 담당했던 리크루터가 필자의 경력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role의 position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 리크루터들에게 필자의 이력서 및 전체 채용 프로세스 feedback (numeric test, written test, panell intereview assessment 등)을 전달하여 검토하도록 부탁한 것이었습니다. 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해당 팀에서 필자의 경력과 스킬에 더 부합하는 팀에서 채용하는 것이 더 맞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이 제안을 받은 포지션을 보고 필자가 더욱 놀랐던 이유는, 사실 해당 position이 최종 면접을 본 position 이전에 필자가 지원을 했었던 더 원했던 position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두어 달 전에 해당 hiring manager에게 LinkedIn을 통해 position에 관하여 관심이 있다고 cold mail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hiring manager가 LinkedIn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큰 효과는 없었지만, 나중에 해당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 때 이 사실을 말하며 필자의 position에 대한 관심이 있었음을 어필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인생 참 모를 일입니다.
내심 이게 무슨 일 인가 싶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여러 가지 관련 질문들을 답변 메일 보내면서 더불어 인터뷰 전체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후 받은 답변은 Hiring Manager와의 한 번의 phone call만 진행하면 되고, 만약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바로 offer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었고, expected salary를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필자가 지원한 또 다른 position의 경우도(느끼셨겠지만 필자의 지원 횟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interview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전 인터뷰를 담당했던 리크루터가 해당 리크루터에게 진행했던 인터뷰 feedback을 전달하여 더 이상의 사전 인터뷰는 필요 없고 바로 hiring manager와의 최종 인터뷰로만 진행하도록 해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필자가 그 recruiter에게 뭘 그리 잘해줬는지는 몰라도 참으로 고마운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중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찾아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final panel interview의 feedback이 워낙 좋아서 hiring manager가 본인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유관부서 팀들에게 적극 추천을 해준 것이었습니다)
다시금 인터뷰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만, 이전에 미리 준비를 많이 해둔 터라 크게 준비할 부분은 많지 않았고 position의 role이 일정 부분 바뀐 만큼 그 role에 더 중점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지원했던 position의 role과 인터뷰를 다시 준비하는 새로운 role에 대한 차이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때야 왜 이전 면접을 진행했던 팀(A)에서 필자를 새로운 팀(B)의 position에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전 포지션(A)의 인터뷰 내내 어필해야 하는 역량의 포커스를 잘못 맞추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동안에 줄곧 counterpart(B)의 role의 역량에 대해 자신 있다고 어필을 해댔으니 hiring manager가 그렇게 설득이 될 만도 했을 것 같습니다.
즉, A 팀의 경우 프로젝트 기준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본사의 해당 파트 B의 담당자에게 협조 요청을 하여 상호 협력하면서 일을 진행해 나가는 구조인데, A 팀의 팀장(hiring manager) 입장에서는 필자가 B 팀(conter-part team)의 소속으로 근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본인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서, 필자를 적극적으로 협력 부서인 B 팀으로 추천을 한 것입니다.
물론 배후에 필자가 자세히 알 수 없는 또 다른 무엇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본인 팀의 팀원으로 채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팀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추가적인 panel 인터뷰 프로세스도 생략하게끔 진행해 준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필자의 인터뷰 준비는 다시 시작되었고, 대망의 인터뷰 날이 다가왔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