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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Sep 01. 2023

아내의 복직 첫 출근 날

오늘인 인생(2023901금)

오늘은 아내의 복직 첫 출근 날이다. 아침 6시에 알람을 맞추고, 10분 뒤에 일어났다. 평상시는 거의 늦잠인데 말이다. 후다닥 샤워하고,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첫 출근이니, 아침밥은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겼다. 그래서 떡만둣국을 끓였다.


아내를 시작으로, 모든 아이가 떡만둣국을 먹고(모두 맛있다고 말해줘서 감사), 각자의 삶 자리로 출발했다. 나도 하온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어린이집으로 출발했다. 아침 바람이 차갑다. 가을이다.


다시 집 도착이다. 아침 8시 40분이다. 모든 창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고요함을 느껴본다.


‘첫 책을 쓸 때, 늘 이 시간 때 많은 글을 썼었는데.


어제 아내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아내는 복직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나는 다시 시작하는 육아와 가사에 대해서.


‘왠지 나는 군대 두 번 입대하는 기분이랄까’


홀로 텅 빈 거실에 앉아있으니, 많은 생각이 올라온다. 앞으로 펼쳐질 내 삶과 지금 내가 잘하고 있다는 평안함이랄까. 제2의 인생을 제2의 육아로 시작하지만, 전과 다르게 나만의 방식으로 잘 해내고 싶다. 지금 잘하고 있고, 앞으로 잘할 것이다. 그리고 요리를 잘 못 하는 내가 매일 한 가지씩 요리 방법에 대해서 기록하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아볼까 한다.


p.s

초간단 떡만둣국 만들기

1. 간장게장으로 육수를 만든다. (간장게장의 힘은 거의 다시다와 비슷하다)

2. 떡을 넣고, 끓인다.

3. 만두를 넣고 끓인다.

4. 미리 잘라놓은 파와 계란을 넣는다.

5. 조금 더 끓인다.

6. 그리고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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