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비를 좋아하는데, 네가 오래 좋아했었던 애는 너한테 비가 일 년 내내 오지 않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어.
그때 너는 그러자고 하면서도, '너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하고 느꼈다는 말도 나에겐 같이 해서,
나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네가 좋아하는 것들은 모두 좋아하려고 했어.
나는 그렇게 비가 조금, 아주 조금 좋아졌어.
근데 있잖아, 난 사실 아직도 비도 싫고 눈도 싫어.
그냥 비를 좋아하는 네가 좋았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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