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그리는 마음의 온도

by 루비


유럽 여행 때 많은 미술 작품을 감상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파리 오르세미술관, 로댕미술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등. 미술 문외한이지만 감상하는 것 자체만으로 예술적 감성이 충만해진 기분이었다. 행복했다.


돌아와서 색연필화를 시작했다. 여행 전에도 잠깐 배워서 피사의 사탑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린 적이 있다. 그게 너무 재밌어서 다녀온 후에 여러 회화 작품을 모사했다. 전문가처럼 섬세하진 않지만 나름 흡족했다. 그 후에는 보태니컬 아트도 그려봤다. 나는 좀처럼 세밀하게 그려지진 않았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그렸다.


그런데 이런 그림 자체도 치유의 효과가 있었다. 혼자서 있는 시간이 안정되고 즐거웠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희열을 맛보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완성작을 보는 것 또한 커다란 성취감이 느껴졌다. 보잘것없는 나 자신이 그림을 그림으로 인해 자존감이 고양된 기분이었다. 대가들에 견주진 못하겠지만 그림 그리는 건 정말 멋진 취미생활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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