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인생은 예술이다

나만의 소확행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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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활동을 해보세요.”


내가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직장을 휴직하고 상담치료를 받을 때 상담사 선생님이 내게 해주신 말씀이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이 그다지 와닿지 않았었다. 대학 시절 피아노를 심화전공하고 방송반 동아리로 활동하며 글을 쓰기도 했지만 내가 무슨 예술일까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정말 예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이었다. 우선 나는 애니어그램 검사 결과 4번 예술가 유형이 제일 높게 나왔다. 그래서 여러 예술가들, 이를테면 프랑스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내가 대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화가 반고흐, 역시 대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가 모차르트, 자기만의 방을 쓴 버지니아 울프 등 여러 예술가와 작가를 알아갈수록 나와 성향도 인간관계도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의 위대함이 아닌 기질과 성향이!)


나도 그들처럼 멜랑콜리한 우울증의 기질이 있고 억압과 구속을 싫어하며 자유분방하다. 타고나길 튀는 것을 좋아해서 남과 똑같은 것은 못 견뎌하기도 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디자이너나 피아니스트 같은 예술가 계통의 꿈을 꾸었으며 '독특'이라는 단어에 깊이 매료되었었다.


그러한 일련의 시간들을 통해 나는 점차 예술의 세계에 눈을 떴고 색연필화, 그림책 창작, 브런치 작가, 피아노 연주 활동 같은 것을 더욱 즐기게 되었다. 물론 나는 아직 초보라 특출 난 성과가 있지는 않다. 다만 내가 예술의 세계에 풍덩 빠져, 탐닉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즐기고 있다.


앞으로는 유화, 오일파스텔화, 작곡 등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우울증과 무기력에 빠져 허우적대던 길고 지난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지금 나는 새로운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예술 활동을 해보라는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탁월한 처방이었다. 어쩌면, 내가 고통받은 것도 예술과 멀어져 시스템 속에서 부품처럼 살아갔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누군가가 힘들어한다면, 내가 경험한 예술세계를 추천해주고 싶다. 예술은 사람들의 가장 깊숙한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세계가 있어서 삶의 고통을 잊을 수 있다. 앞으로도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다.


https://youtu.be/RLgPpBr1ZjA?si=skMua5-LaT8QOjYl

마음이 힘들 때 깊은 위로가 되는 막심 므라비차의 'Claud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