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녀 빨강

창작 동화

by 루비


안녕 내 이름은 빨강이야.

​나는 늘 호롱불을 들고 다녀서 빨강이라고 불려.​

내 호롱불이 꺼지면 내 목숨도 꺼지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난 언제나 호롱불을 내 목숨처럼 소중히 하지.

“빨강아, 안녕?”​

“어, 안녕. 초록아.”

방금 인사한 마녀는 나보다 세 살 어린 동생 마녀야. 유일하게 나를 잘 이해해주는 친구나 마찬가지지.

그런데 살다 보면 내 호롱불을 노리는 마녀들을 많이 만나.

빗자루를 휘저어 바람을 불어 끄려고 하기도 하고,​

길을 걷는데 갑자기 물을 끼얹기도 해.​

어떤 사악한 마녀는 양동이에 모래를 잔뜩 담아 뿌리기도 해.

나는 그런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당했어.​


나는 이유를 모르겠어 왜 이렇게 마녀들이 나를 공격하는지.

그런데 어느 날 초록이가 그러더라고.

“빨강아. 네가 가지고 있는 호롱불에 비밀이 있는 것 같아. 나도 그게 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나를 지키는 힘을 늘려갔어.

내 마법복이 찢어지고 불에 그을리고 흠뻑 젖을 때마다,​

나도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갔어.​

그건 바로 마력을 지닌 우산이야.


​​다른 마녀들이 공격할 때마다 난 내 마법 우산을 펼쳐.​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녀들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가 있었어.​

그리고 점점 난 마법 우산 없이는 살 수 없는 마녀가 되었어.​


그리고 결국엔 마법 우산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

하지만 우산은 마녀가 아니잖아 사람이 아니잖아.​

나는 점점 일방 통행적인 짝사랑에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어.


그리고 또 다른 마법을 개발하기 시작했어.​

우산이 마법사로 변해 영원한 사랑을 나누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런데 마법 개발은 쉽지 않았어. 마법 개발을 하는 와중에도 호롱불이 자꾸만 숨이 죽어서 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도 몇 번 있어.


​또 어떤 때는 창 밖에 숨어있는 마녀들이 내가 잠시 잠든 틈을 타 호롱불을 훔쳐가려다 나한테 걸리기도 했어.​


정말 일촉즉발의 긴급한 상황이었어 나는 내가 점점 미쳐가는 게 아닐까 싶었지.


​하지만, 결국 나는 마법 개발에 성공했고 우산은 마법사가 되어 나와 사랑에 빠졌어.


​난 더 이상 어떤 공격도 받지 않고 든든한 나만의 편이 생겼어.

​그리고 신기하게도 호롱불이 꺼졌지만 나는 죽지 았았어. 나는 더 강인한 마녀가 되었어.


​이제 내 마법을 다른 마녀들에게 전수해주고자 해.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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