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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Sep 09. 2019

아름다운 대자연,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알프스의 만년설과 청록빛 호수가 펼쳐진 그곳

2016년 8월, 12일간의 유럽 여행 일정을 적어봅니다. 실제로는 이탈리아까지 16박 17일을 다녀왔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여행기 위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두피디아 여행기에도 올렸던 글로 여러분들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유럽 여행 시리즈

3)아름다운 대자연, 인터라켄과 융프라우요흐


⁍Paris-> Interlaken

파리 리옹역으로 가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테제베를 탔다. 저녁 6시에 출발해서 무려 6시간만인 자정에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하였다.  한인민박집은 예약이 꽉 차서 들어갈 수 없었고 유럽 여행 일정 처음으로 물어물어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묵을 숙소 없냐고 물어봤을 때 자정 가까운 시간임에도 친절히 답변해 준 한국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달콤한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니 푸르른 잔디밭과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올라갈 융프라우요흐 행 티켓을 구매하고 인터라켄 곳곳을 돌아다녔다.


인터라켄에서 꼭 해봤으면 하는 것 베스트 3

1)패러글라이딩

2)융프라우요흐 올라가서 신라면 먹기

3)청록빛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인터라켄에서는 무엇보다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래프팅!! 꼭 즐기기~ 그리고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꼭 올라가보기!!! 융프라우요흐에서 신라면 먹기!, 청록빛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추천한다.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마주할 수 있는 풍경. 튠&브리엔츠 호수와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패러글라이딩은 인터라켄에 도착하면 곳곳에서 예매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전날 예약을 한 후 다음날 시간에 맞춰서 일행들과 함께 인터라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동행 기사분과 함께 간단한 준비를 맞춘 후 발을 굴러 허공을 향해 날아오르면 그 때부터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 발 아래 툰&브리엔츠 호수가 청록빛을 자랑하며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커다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에서 내려보면 정말 한 편의 그림같은 화폭을 자랑한다. 이 장면을 상공에서 약 15분간 바라볼 수 있다. 15분의 비행 후 착륙지에 가까워지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으로 좌우상하로 흔들며 재미를 주고 내려준다. 그리고 bonus! 동행 기사 분이 상공에 있는 시간동안 내내 사진과 영상도 찍어주고 마지막에 USB에 담아주니 그야말고 재미도 찾고 추억도 남기는 일석이조!!!

패러글라이딩 착륙지로 쓰이는 잔디 공원

Tip! 운동화를 꼭 챙겨가고 긴 바지를 입으시길 추천해요~ 앉아서 타기 때문에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후덕해보여요(저만 그런가요?)

패러글라이딩을 마친 후에는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산악열차를 타러 간다. 그린델발트를 거쳐 가는데 그곳을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청록빛 호수, 시냇물들, 목가적인 건물(샬레)들이 정말 근사하다. 풀을 뜯는 젖소들도 보이고 트래킹하는 사람들도 보여 당장이라도 열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두시간 반을 거쳐 드디어 융프라우요흐에 도착!!! 만년설과 엄청난 추위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시원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대자연의 위엄 앞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올 것이다. 여기에 뜨끈한 신라면을 함께 하자.


Tip! 신라면을 미리 가져가면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융프라우요흐에서는 10,000원이 넘는 꽤 비싼 값에 판답니다.


그리고 청록빛 호수에서 사진 찍기도 매우 추천!! 스위스 전통 음식인 치즈 퐁듀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할까싶기도 했지만 한 번 경험으로는 좋지만 생각보다 너무 밋밋해서 많이 남겼기에 패스. 그런데 기차 안에서, 하늘에서,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청록빛 호수는 그야말로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게다가 그 호수에서 수영하고 있는 스위스인들을 보니 어찌나 부럽던지. 차마 호수에 당장 뛰어들어 수영을 할 순 없을지라도 호수 가까이 가서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싶어서 추천해봤다.


Tip! 저는 인터라켄에서 스위스 전통 의상인 던들도 구매했어요. 가격이 꽤 나가긴 하지만 한 번쯤 추억으로 구매해서 입고 사진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여행지에서 만난 또다른 외국분들과의 교류도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어요.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만났던 한 스위스인은 제게 계속 이것저것 말을 붙이며 길을 안내해주셨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혼자 온 일본인 여학생은 비가 내려 제가 추위에 떨자 자신의 옷을 빌려주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었고요.

저도 혼자 여행했기에 이렇게 더 가깝게 교류할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

이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겠죠?

여러분들도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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