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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ul 09. 2023

편견과 혐오, 오해를 다룬 그림책

그림책을 통한 치유- 이파라파 냐무냐무

https://youtu.be/jMJcQSYMy2c

털숭숭이가 불쌍해ㅠㅠ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대상 수상작 <이파라파 냐무냐무>


조용한 마시멜롱 마을에 '이파라파 냐무냐무'라는 털숭숭이의 외침이 들려온다. 무슨 소리일까? 귀 기울여 듣는 마시멜로들은 그것이 자신들을 잡아먹을 계획일 거라고 추측하며 맞대응을 준비한다.


그리고는  털숭숭이를 향해 새총 쏘기, 밧줄로 묶기, 불공격 등을 실행에 옮기는데... (너무 불쌍해ㅠㅠ)


하지만 한 마시멜로만이,


'그런데 털숭숭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라면서 마시멜로들의 추측성 오해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가만히 가서 살펴보니, 사실은 털숭숭이가 '이파라파 냐무냐무'라고 외친 것은....?!



귀여운 반전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그림책을 읽고 슬픔이 차올라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내가 바로 털숭숭이가 된 기분이 들어서다. 이 그림책에서는 귀여운 마시멜로와 털숭숭이들의 평화로운 화해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나는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당한 건 그보다 더 심각했으니깐...



무튼... 이런 그림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섣불리 보이는 것만 보고, 군중심리에 휩싸여 다른 사람을 편견과 오해로 바라보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비슷한 그림책으로 박정섭 작가의 <감기 걸린 물고기>가 있다. 둘 다 소문과 오해, 군중심리에 관한 그림책인데, 나는 오늘 읽은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싱그러운 여름을 배경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요즘 날씨에 읽기 참 좋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너무 알콩달콩 귀엽다! 그리고 털숭숭이는 덩치만 컸지 너무 불쌍하다ㅠㅠ



그리고 오늘 다시 그림책의 치유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직 마음이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내 마음을 건드려주는 그림책이 좋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완전히 회복되리라 믿으며 내 마음을 계속해서 위로해 주어야겠다.



그림책 별점: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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