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영화 <어바웃 타임>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그 중요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후회를 많이 하게 된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막상 그 시간 속에 들어가 있으면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후회스럽게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굴을 찌푸리고, 시간에 쫓기고, 마음이 맞지 않는 관계 속에 속으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짜증스러운 마음을 털어내지 못하고 계속 이어가고, 꼬여버린 일에 화가 잔뜩 나고, 나중에 표현해야지 하고 감정을 미루거나 솔직하지 못하고, 나중에 해야지 하고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먼 미래로 밀어버리고......
그런 면에서 영화 '어바웃 타임'은 현재를 후회로 살아가는 대다수의 우리들에게 시간을 다시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영화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보았다.
과거에 다른 것을 선택했다면 내 인생이 조금 더 달라졌을 텐데,
학창 시절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훨씬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미래를 만들 거야,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하는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 하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경제적인 욕심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을 되돌리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 있을까.
영화는 시간만 돌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시간을 아무리 돌린다고 해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 있지 않으며, 시간을 돌린다고 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시간을 돌려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다면, 과거에 보냈던 경험 속에서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과거로 돌아가 원하는 대로 바뀌었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얼마나 현재를 충분히 느끼고 소중하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밑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 사람은 실수가 없을 수 없으며, 항상 행복할 수 없고, 언제나 만족할 수도 없다.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가장 부러움을 갖고 바라보는 대상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진 것이 많아도 부족한 면은 언제나 보이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이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면 과연 행복할까. 이왕 살아가는 인생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 속에서 매일 나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간다면, 그리고 그 하루하루가 모인다면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시간의 가치를 곱씹어보면서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시간이 소중하다는 당연한 깨달음을 바쁘게 살아가면서 제발 잊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