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작
365일 중 만족스러운 날은 얼마나 될까.
10일? 30일? 60일?
어째 나이를 한 해 한 해 채워갈수록 그 수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랄까...
반면에 쉽지 않은 날은 셀 수 없을 만큼 수도 없이 많다.
하루에도 뭐 손가락을 휘리릭 접을 만큼 빵빵 일이 터지는 날도 있고...
수적 열세가 눈으로 알아차릴 만큼 크다 보니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고 이리저리 휘둘리고 치이다 보면
쉽지 않은 날에 휩쓸려 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지곤 한다.
이렇듯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들이, 그리고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열심히 내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을 잘 알아채려고 노력 중이다.
안경이 사고 싶으면 안경 쓴 사람만 보이고,
미용실을 갈까 고민하게 되면 사람들의 머리가 유난히 눈에 띄게 보이고,
사고 싶은 옷이 있어 고민하다 보면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이 잘 보이듯
생각을 집중하면 어느 순간에든 작은 것 하나라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찰나의 짧은 것이라도 그 순간들을 차곡차곡 붙잡아 모아 두면
마음의 헛헛함을 달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아지지 않을까.
쉽게 잘 다치는 마음도 건강해지지 않을까.
그래서 눈을 부릅뜨고(?) 잘 발견해 보려고 한다.
부릅 뜨고 오래 보다보면 눈도 좀 커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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