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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가 누구냐고 묻고 싶어질 때 #5

by 나무엄마 지니


어제는 안 아프던 머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내 마음이 시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생각을 마구 적어 놓았으니까. 그런데 뭔가가 해소된 게 없으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온다.

특정 대상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언젠가는 포기해야만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포기는 무 썰 때만 하는 것이 아닌가.

새벽에 어느 목사님이 분석을 하고 정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오늘 목사님이 새벽예배에서 하는 말씀을 마음에 잘 담기를 바라며 목사님이 우실 때 왜 나도 따라 울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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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라는 부모의 자리에서,
왜 아빠라는 부모의 자리에서,

부모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교육행정 교수님은 칠판에 이런 말씀을 쓰셨다.

교육행정, 학교, 학부모, 아이들

위의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문제가 하나씩 터지고 또 터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는 내 아이를 잘 키워서 보란 듯이 성공시키기를 바라고, 아이들은 점점 더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내몰리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려는 생각만 앞서고, 학원처럼 학교는 수능을 잘 보게 하려는 부단히 노력을 하고, 행정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 입시에 큰 영향이 미칠 정도로 바뀌고 또 바뀌고.

한국에서는 결혼하는 게 제일 싫은 선택이 되어 버렸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아픈 게 당연한 것이고 힘들어서 지치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 서둘러서 좋은 길로 변하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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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여러 뉴스를 보다가 이제는 마약에 관련된 뉴스도 여럿 나오고, 스토킹 범죄도 많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마약은 시작하면 안 되는데(끊기가 참 어렵다고 하던데) 왜 하게 되었을지.. 내 삶이 소중해서 남녀가 헤어지면 나의 새로운 또 다른 삶을 시작하면 되는데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블로그 예전 글들을 새 버전으로 옮겨야 해서 보게 되었는데 여전히 아래와 같은 일들이 더 많아지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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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뉴스는,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10대 7명 구속



2018년도에도, 2023년도 현재까지 아이들 사이에서 이런 일들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센 척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불러내서 집단 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 본 아이들 간의 집단 폭행에서는 남학생들까지 합류해서 함께 온 초등학생과 해당 중학생을 수십 명이 집단 폭행을 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험담'을 해서라고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센 척과 험담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슈들이라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 아이들의 부모가 누구인지 묻고 싶어 집니다.

출처: 동아일보, 연합뉴스, ytn 외 다수,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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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뉴스는, 또래 집단 폭행 SNS에 올리며 "ㅋㅋㅋ" 여중생들 다수 입건



야외 주차장에서 동급생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까지 한 중학생들이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이 폭행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더 다행인 건, 이 아이들이 만 14세 이상으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연령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아이들의 부모들이 누구냐고 묻고 싶어 집니다.

출처: 국민일보,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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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뉴스는, 중•고교생 14% 자살 생각 한 적이 있다... 최근 2년 연속 증가


코로나 19 유행이 잦아들면서 등교가 정상화돼 학업 생활이 바뀌었고, 이런 환경 변화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아이들의 우울증의 여러 변인이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여러 스트레스들이 아이들의 우울증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누구냐고 묻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왜 이 아이들이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책임을 조금 묻고 싶습니다.


출처: 한겨레신문,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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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진기한 풍경을 올립니다. 꼭 해마다 이런 일들이 이 겨울 시즌에 낯설지가 않는데요.

마지막 뉴스는, 꽉 찬 입시 설명회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10일 서울 종로구 모 대학에서 2024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 예측,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최는 학원임)



출처: 국민일보 2023년 12월




"어린아이를 바로잡는 일을 그만두지 마라. 네가 매를 때린다고 죽기야 하겠느냐? 매를 때려서라도 그 영혼을 지옥에서 구해 내야 하지 않겠느냐?" [잠언 2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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