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할머니의 소중한 반려견들은 2대째 10년마다 안락사를 같은 병원의 권유로 받았다.
10년마다 같은 병원에서 안락사를 시키라고 하는 건 참으로 어마하게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안락사를 하는 행위는 처음과 끝이 자본주의에 의한 비슷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든 비슷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안타까울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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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불가능하다고 6개월도 못살고 죽을 거라고 하던 우리 집의 아기 애니(요크셔테리어)를 병원에서는 안락사를 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자매의 눈물을 보고 어머니는 애니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다가 살리셨고 6개월도 못 살 거라던 애니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우리와 함께 했고 귀여운 아가들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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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이런 어마한 사교육이라는 틀의 자본주의에서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아이들이 이리저리 '조금 심하게 말하면' 난도질을 당한다. 이리저리 모호한 기준을 두고 아이들은 저울질을 당한다. 그 기준을 누가 세워 놓은 것인지 그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할 때면 참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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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문가인 사람들과 비전문가인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을 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은 더 심한 틀을 만드는 걸 볼 때면 이래서 어쩌나 싶기도 해서 안타깝고 답답할 때도 많다. 물론 백에 백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반대로 교사의 자질도 부족해 보이고 전공도 하지 않고 경험도 부족해 보이는 비전문가인 사람들이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할 때면 저걸 정보라고 믿고 보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할 때도 있고, 부디 아이가 부모의 판단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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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동력이 필요하십니까,에 대한 글은 여기서 마치려 합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함께 공감을 해준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는 한 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그리고 언제나 행복한 마음이 한가득이시길 바랍니다.
저도 언젠가는 아이들을 위하는 책을 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숨은 사랑보다는 드러내고 꾸짖는 것이 낫다. 친구의 꾸지람은 진실하나 원수의 입맞춤은 속이는 것이다. 지혜롭게 돼 내 마음을 기쁘게 하여라. 그러면 나를 욕하는 사람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잠언 27:5-6 & 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