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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마음 맑음 Dec 12. 2023

명상과 삶은 많이 닮아있다

명상과 삶은 많이 닮아있다.


명상을 욕심 내서 하면 안 된다. 잘하겠다는 의도나 의지를 내면 안 된다. 먼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그러나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좋다.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코 끝의 숨으로 관심을 집중한다. 그럼 내가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것을 다만 지속하는 것이다. 관심을 숨에 두면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이 다른 곳에 갔다면 이미 호흡을 놓쳤다는 의미다. 코끝 호흡에 관심을 오래 묶어 두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이는 아무런 노력과 긴장이 필요 없다.  


을 욕심 내서 살지 않는다. 잘하겠다는 의도나 의지를 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그러나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올바로 한다.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나에게 깨어있는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언행을 자각하여 매 순간 깨어있는 선택을 한다. 이것을 다만 지속하는 것이다. 관심을 내부로 두면 넘어지고 방황해도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돌아오지만, 관심이 외부로 가면 이미 내 길을 이탈했다는 의미이다. 나에게 깨어있어 내 언행에 자각하는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 이는 아무런 노력과 긴장이 필요 없다.


명상할 때 긴장하게 되면 숨이 거칠어진다. 긴장을 풀면 숨이 부드러워진다. 미세한 숨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미세한 감각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미세한 감각을 알아차리면, 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리게 된다. 미세한 느낌에 따라서 욕망과 감정이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욕망과 감정이 미세하게 일어나려고 할 때 바로 알아차리면 어떤 갈등 상황에 부딪쳐도 욕망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게 된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다. 일어나려고 하는 감정을 알아차려서 그 감정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알아차림을 놓쳐 화가 일어났다면, 지금의 언행을 자각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수정하고 개선한다. 그리고 다시 평정심을 찾는다.


명상에서 호흡을 놓치면 다시 한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도 어떤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코끝에 호흡에 집중하여 지금 숨을 쉬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어떤 생각도 무의미하다. 생각을 멈춘다는 의미는 생각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생각이 일어나지만 의미를 부여해서 스토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도 모르게 스토리를 만들었다면 이미 호흡을 멈췄다는 의미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야 한다.


의 목표를 중간에 놓쳤다면 다시 한다.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도 어떤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나에게 집중하여 지금 다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부정적인 생각을 멈춘다는 의미는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의미를 부여해서 스토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며칠 잘 못했다고 자책과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다. 우울과 원망에 빠졌을 때 스토리를 만들어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 의미부여를 하면 할수록, 관심을 주면 줄 수록 더 깊은 우울과 무기력의 악순환에 빠진다. 나도 모르게 스토리를 만들었다면 이미 내 길에서 이탈했다는 의미다. 이를 알아차리고 다시 내 길로 돌아오면 된다. 다만 지금의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훌훌 털어내고, 다시 내 길에 집중한다.


명상은 괴로움이 없는 고요하고 행복한 마음을 목표로 한다. 호흡을 놓쳐도 끊임없이 들숨과 날숨에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내 길이란, 내 인생의 가치관, 내 삶의 핵심 가치, 내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잃어버려도 이탈해도 끊임없이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정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애쓰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


그냥 한다.

그냥 하는 것이다.

다만 할 뿐이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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