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 마음 맑음 Jan 24. 2024

기도

<Build Me a Son>  by Douglas MacArthur

Build Me a Son

by Douglas MacArthur


Build me a son, O Lord...

one who will be proud and unbending in honest defeat,

and humble and gentle in victory...


Lead him, I pray, not in the path of ease and comfort,

but under the stress and spur of difficulties and challenge.

Here, let him learn to stand up in the storm;

here, let him learn compassion for those who fall.


Build me a son whose heart will be clear, whose goals will be high;

a son who will master himself before he seeks to master other men;

one who will learn to laugh, yet never forget how to weep;

one who will reach into the future, yet never forget the past...




자녀를 위한 기도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주여, 제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주소서.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꿋꿋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하게 하소서.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이 아니라

고난과 도전의 긴장과 자극 속으로 인도해 주소서.

폭풍우 속에서 당당히 일어설 줄 알고

넘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이 맑으며 높은 목표를 갖고

남을 다스리려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리고,

소리 내어 웃을 줄 알되 울 줄도 알고

미래로 나아가되 결코 과거를 잊지 않는 아들로 만들어주소서.


출처 Unsplash


고요함 속에 있을 때 내가 나에게 하는 기도란다. 이 시는 너를 위한 기도라기보다는, 나를 위한 기도란다. 부모가 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못하는 것을 절대 자녀에게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자녀에게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게 기도한다. 오늘은 너에게 쓰는 편지가 아니라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되었구나.




최선을 다했으나 패배했다면 아름다운 실패 그 자체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줄 알게 하소서.  만약 성공했다면 오만이 저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시옵고, 실패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소서.

 

본래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삶이 아니라, 고난과 도전의 자극 속에서 성장과 배움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폭풍우 같은 삶에도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수 있으면서도, 넘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아픔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임을 알게 하소서.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마음으로 공감해 줄 수 있는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우주를 다스리려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다스릴 줄 알며, 타인을 다스리려 하지 않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서로 다르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사실이며, 모든 존재는 부족함이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소리 내어 웃으며 함께 행복을 표현할 줄 알되, 타인의 고통에 함께 눈물 흘릴 줄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되, 과거의 모든 순간과 모든 내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출처 Unsplash


이전 04화 잊지 말아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