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화경 Dec 09. 2019

일상속의 현명함

서로 더 많이 먹겠다고 싸우는 아이들


"오빠께 내 거보다 커.. "

"애가 나보다 많잖아.."

아이 두 명 이상 키우는 부모님들은 알 것이다. 정말 별로 차이 나는 것 같지 않은데. 그걸 가지고도 아이들은 싸운다는 것을. 그래서 웬만하면 같은 것으로 두 개 사놓으려고 하지만 매번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하나를 나눠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은 엄마가 똑같이 나누어 주기 마련인데 결과는 항상 누군가는 자기 것이 작다고 투덜투덜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 정말 간단하고도 현명한 해결법. 아래의 퀴즈를 풀어보면 해답을 알 수 있다.




피자 한 조각


어느 날 형과 동생이 피자 한 조각을 서로 많이 먹으려고 다투고 있었다. 서로 먼저 크게 잘라먹으려 하는 도중, 형이 가위를 손에 들게 되었다. 그때 엄마가 어떤 조건을 말하니 형은 정확하게 반으로 자를 수밖에 없었다. 엄마가 어떤 조건을 말했기에 형이 정확하게 반으로 잘랐을까?


. 출처 : <유태인 인생 퀴즈> - 오철규 저


이 퀴즈는 내가 하브루타 교사 과정 수업을 들을 때 이 책의 저자인 오철규 소장님으로부터 직접 배웠던 퀴즈 중 하나이다. 정답을 알고 나면 역시 현명한 유대인들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 퀴즈를 부모님에게 내면 이런 유형의 답변이 나온다.


예를 들어

네가 자른 것 중 작은 것을 너에게 줄 거니까 똑같이 잘라.(협박)

똑같이 자르면 엄마가 피자 한판 더 사줄게. 똑같이 자르면 동생 몰래 용돈 줄게.(보상)

등등 말이다. 정말 현명한 대답은 무엇일까?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보고 정답을 보길 권한다. 그리고 이 퀴즈를 풀고 나서 아이들에게도 퀴즈를 풀 수 있도록 내주면 좋다. 그럼 아이들의 생각도 더 넓어질 것이다.


궁금하다고 바로 정답을 보기보다는 꼭 생각을 해보고 정답을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내가 이 퀴즈를 냈을 때 100명에게 냈으면 답을 맞히는 사람은 2~3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정답은.


네가 가위를 들었으니
자르는 건 네가 할 수 있게 해 줄게. 
대신 고르는 건 동생이 먼저 고를 거야.


형이 크기를 다르게 자르면 동생이 먼저 고를 것이기에 큰 것을 고를 것이다. 그럼 작은 것이 형에게로 갈 수밖에 없다. 그 어떤 협박도 보상도 없지만 형은 최대한 노력하여 똑같은 크기로 피자를 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것은 먹는 것에도 적용되지만 다른 것에도 적용이 된다. 이 해결법을 알고 나서는 무언가를 나누는 것으로 싸우는 일은 없어졌다.


적용 법

1. 액괴(액체 괴물) 아이들 가지고 놀 때나 클레이를 가지고 놀 때 하나밖에 없어서 서로 많은 양을 차지하려고 할 때 이렇게 나누게 한다.


2. 음료수 한 캔을 서로 컵에 따라 마셔야 할 때도 적용된다. 엄마가 따라주면 같은 양임에도 한쪽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게 되어 곧 싸움이 시작되지만 한  명이 따르고 나머지 한 명이 고르게 되면 불평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할 때가 많다. 이런 방법을 보면 어른들이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현명한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 07화 아이의 실수! 배움을 가르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