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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lina Aug 17. 2024

[16] 동결 3차 : 자연주기에 한방치료를 곁들인

뭐라도 더 해봐야지 달라지지 않겠어요?

난임병원 원장님들이 입을 모아 시험관 중 절대 한약과 즙을 먹지 말라고 한다. 호르몬 교란과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 1차, 동결 1~2차 모두 원장님 말씀도 잘 듣고 착상에 좋다는 것들을 많이 했지만 결과는 단호박 한 줄!


생리 시작하고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3차까지 0점으로 종결하면 자궁경과 반복착상실패 검사를 진행하지만 3차까지는 그냥 기존 처방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니, 1차도 2차도 동일한 처방으로 착상조차 실패한 0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는데 3차라고 뭐가 달라질까?


원장님이 추가적인 무언갈 해줄 생각이 없다면 나라도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난임전문 한의원에 상담 예약을 했다. 아직 상담 전이지만 이식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그 사이에 쑥뜸과 약침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수족냉증이 심하니 침으로 자궁까지 따뜻해질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동결 1차에 실패하고 2차에 들어갈 땐 실패 원인을 나름 분석했었는데 이번엔 분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내가 어떤 것들을 노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획만 세워보겠다.



주 2~3회 쑥뜸과 약침 치료받기

목적은 하나다! 혈액순환과 자궁이 따뜻해지는 것.

사실 시험관 시작하고 주사를 수도 없이 찔러서 침을 맞는 것이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나 동결 3차까지 온 마당에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유선으로 상담했을 땐 1회당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은 8~9천 원 사이라고 했다. 제발 효과가 있길!


주 2회 런닝하기

런닝이 혈액순환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걸 알지만 더운 날씨를 탓하며 미루고 미뤘는데 이번에는 최소 주 2회는 뛰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이식 5일 전부터 아이스 음료 끊기

당장 시작하면 좋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자신이 없다. 양심상 이식 5일 전부터 아이스 음료 끊고 따뜻한 음료만 마시면서 내 몸을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럭키비키한 생각만 하기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3차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고 지친다는 생각뿐이다. 그래도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며 항상 럭키비키한 생각만 해야지....!!!!!!!



3차도 힘차게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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