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신혜 Jun 18. 2021

Young샘과의 데이트

샘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 


집 밖을 나서며 조리를 신으면서 '샘을 저번에 만났을 때도 조리를 신었었는데. 우리 1년 만에 만남이구나' 생각한다.



샘을 처음 만난 건 내가 그와 연애 초반이었으니 거의 3년이 되어간다. 우연히 알게 된 요가원을 직접 공사하고 만들어가는 블로그 포스팅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혼자 지켜봐 오다가 원데이 클래스를 주말에 여시길래 신청해서 그와 함께 갔었다.



그때 우연히도 당시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의 요가 원장님 부부와 함께 참석했고 두 원장님은 절친하신 건 아니지만 한번 본 적이 있는 안면식이 있던 분들이었다.


덕분에 원데이가 끝나고 나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간단한 다과 자리에 참석했고, 조심스럽게 그동안 블로그로 지켜봐 왔음을 고백하게 된다.



무언가 우리에게 필이 찌르르 왔는지 그 후로 가끔 안부도 묻고 데이트도(?) 연례행사처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상대에 따라 보이는 각양각색 무지개색의 모습이 있는데, 나는 영샘 앞에서 매우 수다쟁이가 된다.


그리고 아주 솔직한 마음을 꺼내게 된다, 아마도 선생님이 자기 일처럼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인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내가 듣기보다는 말을 하는 편이라서 일지도 모른다.



이날 샘을 만나 헤이리에 가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그랬는데 푸르른 게 꼭 제주도 못지않다고 말하는 샘의 모습에 신이 나서 내가 파주시장 인양 흐뭇해졌다.


이제 우리 내년에 또 보는 건가요 샘? ㅎㅎ

작가의 이전글 조까 나는 내 갈길 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