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위험한
먹어만 본 사람은 모른다. 단호박은 정말 딱딱하다. 어느 정도냐면 칼로 썰기보다는 도끼로 쪼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쉽지만 도끼는 없고, 다이소에서 사오더라도 자칫 손모가지라도 뎅겅하면 곤란한다. 손질된 야채를 좋아하지 않지만 단호박만은 썰어서 포장한 것을 구입한다. 아니면 전자렌지에 잠깐 익히 후 써는 방법이고 있고, 그것도 싫다면 그냥 손모가지를 거는 방법도 있다.
단호박 150그램
생강차 1TS
올리브유 1TS
느억맘 1/2TS
깻잎 10장
1. 단호박을 잘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1을 전자렌지에 10분 정도 돌린다. 집집마다 기계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반쯤 익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3. 를 올리브유로 버무린 후 오븐의 그릴 모드 혹은 230도에서 10분가량 굽는다.
4. 3을 느억맘과 생강차로 버무려 오븐의 그릴 모드 혹은 230도에서 5분 정도 굽는다. 가끔 감시의 눈을 번득이면서 탄다 싶으면 온도를 살짝 낮추거나 시간을 조금 줄인다.
5. 굵게 썬 깻잎을, 고명이라기보다는 ‘야채’의 느낌으로 듬성듬성 뿌린다.
느억맘이 없다면 액젓이 훌륭한 대체물이 된다. 그것도 없다면 아쉬운 대로 간장이다. 생강차가 없다면 나박나박 썬 생강과 꿀로 대신할 수 있다. 깻잎 대신 실파나 부추, 미나리, 고수 등 향이 강한 야채 중 뭐든 좋아하는 쓰면 된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하루 재우면 더 촉촉하고 맛있다. 그렇지만 못 참고 먹어버리는데, 늘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다음에는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아예 넉넉히 만드는 게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