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로 일하기 전 졸업 후 취업 실패로 인해 절망에 빠졌던 나는 집에만 틀어박힌 생활을 하게 됐고. 정말 이러다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취업성공패키지를 알아보게 됐다.
(현재는 국민취업지원제도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에는 취업성공패키지로 운영하고 있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하면서 회계 학원을 다니게 됐고, 그곳에서 사람도 만나고 공부도 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게 됐고 사무직 일을 시작하게 됐다. 내 생애 첫 직장이었기에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일이었음에도 이것 또한 미래의 나에게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며 부당한 일을 당해도 힘들어도 해고당하기 전까진 참으며 일했었다.
부당한 일이라는 게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겪었던 것은 옆에 앉아있었던 중간 관리자인 상사의 괴롭힘과 해고를 당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자면 목소리 지적(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어린 편인데 왜 이런 목소리를 내냐고 뭐라 했다.), 일 빨리 끝내면 빨리 끝낸다고 지적하거나 일을 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일 빨리 끝냈다면서 옆에서 "아싸~ 일 끝났다. 이제 놀아야지"라고 말하며 비아냥 거리기 등 사소한 것부터 괴롭히는 것이었고, 해고가 된 것에 대해서도 직장에서 퇴사를 권한 것이어서 권고사직으로 작성하겠다고 하니 "일반 퇴직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집에 보내지 않겠다."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하고 일반 퇴직으로 작성 후 그 회사에서 나오게 됐다.
첫 직장에서 이렇게 당하고 나니 다른 곳에 가더라도 '이런 괴롭힘을 당하면 어떡하지?', '그곳에서도 이렇게 해고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컸었고 또다시 집에 틀어박힌 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이런 생활만 하다가는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늦었지만 다시 전공인 사회복지일이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약직 일을 구하기 시작했고,
간절함이 통하게 됐는지 지역아동센터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때 당시 나는 생활복지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었는데 막상 면접을 보러 가니 생활복지사는 이미 사람을 뽑은 상태였고 야간보호교사를 구한다는 것이었다. 공고와는 조금 달랐기에 망설이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경력을 쌓기 위해 그 일을 하겠다고 승낙했고 3일 동안 인수인계를 받고 정식으로 야간보호교사로 일을 하게 됐다.
3일이면 인수인계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임자분이 1부터 10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셨고 그때 배웠던 것을 토대로 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된 것이지만 전임자분은 사회복지직 공무원에 합격하신 상태였고, 센터에서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제출된 이력서를 훑어보는 중에 내 이력서를 보더니 조금이나마 사회복지 쪽의 경력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를 추천하게 됐다고 했다.이 분이 아니었으면 나는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종종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