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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n 18. 2020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말놀이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시인은 말했다.

듣는 순간 꽂힌다.
생각할수록 가슴을 파고든다.

발상의 전환!
늘 나를 달군다.

역발상!
피가 끓는다.

과학도 발상의 전환, 역발상.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진화의 주체가 인간 개체나 종이 아니라 유전자이고,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 쉽게 말해 우리가 우리 의지로 자식으로 대를 잇는 게 아니라 유전자가 자기 보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우리를 이용한다는. 역발상 하나로 세계 과학계를 발칵 뒤집고 세계를 이끄는 과학자로 우뚝 섰다.

사업도 발상의 전환, 역발상.
일도 발상의 전환, 역발상.

그러니

시도 발상의 전환, 역발상
말도 발상의 전환, 역발상

기존의 말이 다 옳은 건 아니다.
고정관념, 선입관, 세상도 급변하고.
그러니 재해석이나 새로운 접근 필요.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첫사랑하면 대번 떠오르는 고정관념.
여자와 첫사랑은?
20대 때인가? 10대 때인가?
첫 키스 언제? 첫 시도 언제?
도무지 기억에 없다.
마지막 그녀도 가물가물.
다 처음엔 불타오르고 없으면 죽을 거 같았다.
그러니 여자와마저도,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하물며 다른 첫사랑은 말해 무엇하리오.

그러니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다.
시인은 발상의 전환의 천재다.


2020. 0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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