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다.
나도 그럴싸한 계획이 있었다.
아무리 마이크 타이슨이라 하더라도,
펀치를 날리기 전에 바람소리가 들리겠지..
펀치를 날리기 전에 예비동작이 있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펀치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더라도 비껴 맞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그럴싸한 계획이었다.
온갖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라섰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로기 상태가 되어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셀 수 없는 재테크/경제 서적을 정독하고,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며,
매주 경제 지표를 분석했다.
장단기 금리차가 어쩌고,
Fear & Greed 지수가 어쩌고,
Business cycle 이 어쩌고저쩌고..
나름 최선의 노력으로 무장을 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섰다.
자, 준비는 완벽하다.
녹다운될 만한 펀치(하락장)만 피해보자.
정신을 차려보니 계좌는 그로기 상태가 되어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마이크 타이슨(시장)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