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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만들기

day-46 당신에겐 꿈꾸는 로망이 있습니까

by 나무늘보 Nov 16. 2023

최근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들로 정신없는 가운데, 무지성으로 시간 죽이기용 유튜브 시청은 나름 휴식이라 생각하며 하고 있는 나였다. 그러다 최근 방영한 '나 혼자 산다'프로그램의 박나래 편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의 박나래 님의 활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자체가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하고, 요리하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요리를 사람들을 초대해서 같이 나누고, 농사부터 청소일까지. 이게 웬만한 에너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화에서는 박나래 님이 전원주택에 살며 월동준비를 하고, 그동안 로망으로 가지고 있었던 노천탕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보면서 성공했네, 역시 돈이 많으니까 별의 별것도 하는구나라고 냉소적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돈으로 남이 만들어 준 노천탕을 사고 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분위기까지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노천탕 바닥을 돌들로 다지고, 분위기를 내기 위해 대나무 등을 달고, 대나무 속에 수도호스를 통과시켜 물을 받고, 장작불을 때워 물 온도를 높이고.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까지.

  이 모든 게 정성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었다. 결국은 일들을 다 끝내고 따뜻한 나무욕조통에 앉아 반신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로망을 실현했다 말하는 그녀였다.

  그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많은들 내가 한다면, 똑같이 만들고 끝을 볼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그건 아니었다. 왜냐면 노천탕이 나의 로망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노천탕은 번거롭고 춥고, 생긴다면 그저 한두 번 호기심으로 해볼 만한 딱 그 정도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나래에겐 그것들이 '로망'이었고, 결국엔 실현해 내고야 말았다.


  모든 것들이 다 갖춰줘야 했겠지만, 가장 먼저는 꿈꾸는 로망이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들이고 힘을 들이고 정성을 들이는 그 모든 것이 로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고, 결과가 상상이 가지 않다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던 로망의 모습들을 그리며 하나씩 비슷하게 만들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살면서 나의 로망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로망이 없었다면, 그 모든 일들이 단지 노동에 불과했을 것이다. 로망의 실현이라는 결과를 바라보며 하나하나 해 나갈 때에, 그 노력들이 결코 힘들지 않고 뿌듯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어떤 로망이 있는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꼭 이뤄야만 하는 강제적인 '목표' 말고, 목표들이 모여 이뤄지게 되는 '꿈' 말고.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고,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나에게 만은 특별한 것. '로망'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 유럽 강가의 다리 위에서 햇살을 만끽하며 책 읽기, 여유롭게 유럽의 거리를 거닐다 인형극 관람하기, 집의 한 벽면을 책장으로 만들기,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홈영화관 만들기 등.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현재는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다.

프로그램의 박나래가 노천탕을 만들어 그 안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며 전현무 한마디 했다. "너 참 재밌게 산다". 그렇다. 그 누구도 나의 로망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나에게만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로망들이 결국에는 이 반복되고 지루한 삶 속에서 '재미'라는 것을 제공해 준다.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나만의 소소한 재미를.

그러니 한 번쯤 나에게 물어보며 살아야겠다. 내가 꿈꾸는 로망이 뭐였었지라고.  


#로망이#현실이되는#마법같은 순간이#여러분들에게도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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