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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le

언젠가 이 땅에서 추방되어도 난

by Sehy


우린 어디에서 온 사람들일까

넌 가끔은 알 수 없는 질문을 하며

천진난만하게 웃곤 했지

넌 알았던 거야, 답이란 어떻든 좋다는 걸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너 자신이

좋다는 듯이 햇살처럼 웃었어

그리고 난 매일같이 그 햇살 속에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해


우린 정말 어디에서 왔을까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 같이 왔을까

어딘가에서 떠내려왔을지도 몰라

우린 그렇게 르듯 만난거야


너를 만난 게 기적 같은 일이니까


우린 이제 어디로 가게 될까

알 수 없는 내일은 두렵기도 하지만

네 손을 잡으면 괜찮을 것 같아

네 손은 따뜻하니까, 내일이 와도 괜찮아


무언의 따스함을 주는 네게 말할게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널 사랑할 거야

언젠가 이 삶의 유효기간이 끝나

이 땅에서 추방당한대도 난


저 컴컴한 우주에서 내 사랑을 이어갈 거야

어차피 이곳에서도 너 하나만 보이는걸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던 내게 넌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준 빛이니까


네 덕분에 난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어


우리도 언젠가 이 삶의 의무를 다하면

각자의 별로 돌아가겠지

그래도 걱정 마, 난 네 옆에서

너란 별을 감싸는 쌍둥이별이 될 테니


그러니 넌 언제나 웃고 있으렴

봄날의 햇살보다 더 따스하게 웃어도 돼

언젠가 이 삶의 유효기간이 끝나

이 땅에서 추방당한대도 난 널 지킬 테니

넌 하늘을 보며 환하게 웃으렴





Inspired by. 'Exile' of Taylor swift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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