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전원이 결정되었다.
중환자실에서는 이미 코로나 검사도 마치고
아빠를 내보낼 준비를 하였다.
죽으러 가는 병원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보내주세요
제발요 선생님
호스피스나 요양병원이 아닌
병원으로 보내달라 읍소하였고 협력병원으로 결정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병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근 리모델링도 하고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하니
전원의 서글픔 보다는 또 다른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
상급 종합병원에서는 급성기 환자만 받기도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화될 환자는 전원시킨다.
그 과정에서 환자의 보호자들은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아빠가 전원해서도
잘 회복할 수 있기를....
급히 진단서와 진료확인서 등의 서류를 간호사에게 부탁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아 본다.
기관절개와 중심절맥관 삽일을 한 중환자를 모시고
또다시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나설 생각을 하니
목이 멘다....
울지 말고
아빠를 잘 모시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