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One of Them'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
요즘 취업은 '차별성'이다
간단히 말해 몇 백 대 일, 혹은 몇 만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원하는 직장을 가지려면 경쟁자들보다 눈에 띄는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남들 다 하는 활동,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스펙들로는 취업의 문턱을 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 이유는 취업이 어려워진 만큼 거의 모든 취준생들이 다양한 대외활동, 해외 경험, 각종 자격증과 상장 등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스펙들을 전부 가진 취준생들로도 채용 정원을 훌쩍 넘긴다.
거기다 더 무서운 존재들이 있는데 바로 중고 신입들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에 이미 다니는 회사가 있어도 신입으로 대기업에 지원하는 중고 신입들이 요새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을 하려면 쉽게 말해 '눈에 뜨여야' 한다.
한 때 이런 말이 있었다.
"삼성은 말 잘 들을 것 같은 애들만 뽑아. 튀면 안 돼."
필자 역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옛날에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필자와 가까운 연차의 선후배, 동기들 중에는 조용히 시키는 것만 할 것 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톡톡 튀는 사람들, 자기만의 엣지(Edge)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채용의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대기업의 자소서, 인적성 시험을 뚫고 올라온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이미 어느 정도 사회에서 정한 룰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증한 셈이다. 그래서 면접에서는 이 친구가 어떤 활동들을 해왔고 어떤 생각을 키워왔으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무엇을 배웠고 얼마나 잘 배워왔는지 여부를 본다. 여기서 차별성을 입증한 사람만이 취업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것이다.
1. 차별성 있는 스펙을 만든다
2. 스펙들을 차별성 있게 엮어 스토리라인을 만든다
크게 이렇게 두 가지 전략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본인의 강점, 아이덴티티, 즉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스펙들을 골라서 만들고, 만들어진 스펙들을 조합해 자신의 브랜드를 설명하는 스토리라인으로 엮으면 사실상 취업 준비는 거의 끝난다. 이렇게 만든 스토리라인으로 취업의 3단계 중 1단계 자소서, 3단계 면접을 전부 준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만일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아직 4학년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본인의 스펙들을 점검하고 본인 브랜드에 맞는 스펙들을 추가로 만들면 더 완벽한 취업 준비가 될 것이다. 만약 본인이 당장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지고 있는 스펙들을 일관성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만들어 어필할 방법을 고민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비록 추상적인 이야기로만 들릴 수 있겠지만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 멘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요즘 취업 트렌드의 핵심은 차별성이고, 그 차별성을 입증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하면,
요즘 취업은 '차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