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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Jul 23. 2018

케이프타운 워터프론트에서 지름신 만난 이야기

V&A Waterfront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 아래 자리 잡은 워터프론트. 복합 쇼핑몰로서 수백 개의 상점과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테이블보 편에서 등장한 배경이 바로 워터프론트였다. (관련 글로 이동하기)

여기.

워터프론트는 케이프타운의 주요 관광 포인트인 테이블마운틴, 로벤 아일랜드(넬슨 만델라가 수감되었던 섬), 캠스베이 등과 가깝기 때문에 여행 계획에 부담 없이 넣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케이프타운 시티 투어 2층 버스, 우버 택시, 렌트, 호텔 셔틀 등 갈 수 있는 교통편도 다양하다. 남아공에서 전기차를 본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전기차 충전소도 있다.  

테이블보를 바라보며 산책도 할 수 있다.

테이블마운틴과 테이블보가 보일 만큼 경치도 좋지만, 맛집도 많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기념품 가게가 많기 때문에 기념품 미션을 수행 중인 분이라면 더더욱 방문할 가치가 있다. 공항보다 싸면서도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 부부는 해외여행 기념품에 욕심을 좀 내는 편인데, 거창한 것은 아니고 방문지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담은 자석을 모으고 있다. 케이프타운과 남아공을 기념하는 자석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 바로 위의 체스. 체스 말을 남아프리카 부족인 줄루(zulu)족과 코사(xhosa)족으로 꾸민 것이었다. 줄루족은 남아공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족이고, 코사족은 규모는 작지만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또 다른 남아공 내 흑인 집단이다. 줄루족이 대승을 거둔 실제 전투를 배경으로 제작된 특이한 체스 세트에 꽂혀 버렸다.


3,500란드(약 30만원)라는 부담스런 가격에 포기하려다가 사흘 동안 계속 생각이 나서 그냥 사 버렸다. 우리가 100판을 두면 한판에 35란드밖에 안 하는 것이라며 정당화한 끝에 가격과 타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체스 룰도 몰랐었으므로 막상 사고 나니 두는 게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둔 체스 횟수는??


드래그해보세요 → 다.섯.판...


100판 두면 된다던 그 지름신님은 지금 어디로 가신 건지..


체스와 함께 산 다른 기념품. 자석과 짐바브웨 5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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