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린나 Nov 13. 2018

남아공에서 처음으로 "안녕하세요"를 들은 사연은?

방탄소년단, 고마워요.


케이프타운 도심을 걷던 어느 날의 일이다. 길에서 마주친 흑인 여학생이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남아공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한국어 인사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동양인을 마주칠 때 그들은 으레 중국인이겠거니 한다. 심지어 한중일의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니야니야(니하오니하오)"만 지겹게 들었다. 딴에는 반가움의 표시겠지만 당랑권 포즈까지 지으면서 니야니야~ 하면 언짢을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안녕~”이라고 고쳐주었지만 이제는 지쳐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래서인지 이 학생의 "안녕하세요"는 특히 더 반갑고 놀라웠다. 어떻게 한국어를 아느냐고 묻자 학생이 웃으며 말했다.

BTS를 좋아해요!


그날 이후로 BTS 노래를 열심히 듣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