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에서 '선택'으로
-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2시간 더 잘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일을 선택하여 자신이 정한 일들을 합니다. 아침에 무엇을 하든, 이 일을 하는 목적이 있는 사람이겠죠.
-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 역시 분명한 목적과 의도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 때 그 때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손이 가는 음식을 먹는 대신에, '의도적으로' 본인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 역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살을 빼든, 찌우든, 근육을 늘리든, 체력을 키우든 무언가 목표가 있는 사람이겠죠.
- 알람이 울렸지만 끄고 다시 자는 행위는 무의식적 반응입니다. 아침에 목표한 바가 딱히 없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겠죠.
- 눈앞에 보이는 과자를 보고 먹고싶은 마음이 들어 먹는 행위도 무의식적 반응입니다. 식단이나 건강에 대한 목표가 없는 사람은 이런 반응에 쉽게 이끌립니다.
게임을 휴식 시간으로 정해 즐기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의식적 선택이 됩니다. 그 사람에게 게임은 진정으로 쉬는 시간이 되기에 만족감을 느끼며, 게임에 쓰는 시간을 의미 있게 받아들입니다.
반면, 무의식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는 게임에 쓴 시간이 의미있게 느껴지기 어렵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보람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만족감이 줄어들 확률이 큽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만, 일어나야 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니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깬 후에도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이나 의도가 없으니,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움직입니다. 아침을 챙겨 먹기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간편한 음식을 먹거나, 그냥 건너뛰기도 하죠. 배가 고프면 무언가를 먹고, 생각나면 휴대폰을 들여다봅니다.
하루가 끝나면, 여전히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성취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오늘 뭘 했지?'라는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방식조차도 무의식적입니다. 핸드폰을 무심코 집어 들고 SNS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그 과정에서도 특별한 만족감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여기서 어느길로 가야하는지 알려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난 어디라도 상관없는데..."
"그럼 어느길로 가도 상관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