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도 독서모임을 통해 경제/경영/재테크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으며 조금씩 재테크를 연습해보고 있다.
여러 관련 서적을 보면서 내린 결론은, 계속해서 경제 공부를 하며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책을 꾸준히 읽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경제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경제신문을 구독하여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경제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한 2년쯤 꾸준히 보면 세상의 흐름이 보인다고 하니, 한번 해 보자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독을 시작한 첫날부터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내일부터 신문 올 거야! 근데, 현관문 앞이 아니라 1층 우편함에 놓고 간대. 그거 들고 오는 거 좀 귀찮다."
"그러게!"
남편은 보통 아침 6시쯤 일어나 혼자 스마트폰을 보거나 커피 마시기를 좋아한다.
신문이 올 거라는 말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던 남편은, 다음날 새벽 친히 1층까지 내려가 신문을 들고 들어왔다.
여기까진 평범하다.
중요한 건, 신문을 가지러 나가는 길에 무려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왔다는 것이다.
"꺅! 완전 감동!"
남편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보이지만, 결혼하면서 우리는 집안일을 분담했었다.
그때는 맞벌이였기 때문에 그것이 너무나 당연했는데, 내가 일을 그만둔 뒤로는 집안일 분담의 약속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래, 상황이 바뀌었으니 분배도 다시 해야지.
대부분의 집안일은 내가 하기로 했고, 다만 단 한 가지 '쓰레기 버리는 일'만큼은 남편이 전담하기로 했다.
문제는, 남편은 꼭 "쓰레기 좀 버려줘!"라는 말을 듣고서야 그 일을 하곤 했다는 것이다.
시키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 쓰레기 더미가 왜 우리 남편 눈에는 안 보이는 것일까?
코시국에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재활용 쓰레기는 더욱 늘어 베란다를 꽉 채우다시피 했다.
베란다에 재활용 쓰레기가 쌓이는 것에 비례하여 내 한숨도 잦아졌다.
나도 집안을 그다지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설거지가 쌓여있는 적도 많으니 불만 갖지 말아야지 마음먹었다가도, 그 쓰레기 더미가 보이면 불쑥 화가 올라오곤 했다.
몇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던 그 자발적 쓰레기 버리기의 갈등이, 경제신문 구독 단 하루 만에 해결되었다!
크나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경제신문 구독을 시작한 지 세 달 가량이 지나갔다.
남편은 오늘 아침에도 단단히 옷을 입고, 재활용 쓰레기 한 보따리를 들고 내려가 신문을 가지고 올라왔다.
그리고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신문을 본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내가 얼마나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남편은 알까?
우리는 매일매일 경제신문을 읽으며 상식을 쌓아가고, 더불어 집안에는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 날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 만으로도 경제신문 구독으로 인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