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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마지막 편

(뉴델리 투어 후 귀향)

by Yong Ho Lee Apr 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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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인도

여행일 : 2016년 4월 30일(토)~5월 14일(토)  14박 15일

누구랑 : 산찾사부부  구름님 부부 에게해님, 만보님. 소쿨님 

  14일 차 : 2016.4.30(토)~5.14(토) 14박 15일   

- 라다크 레의 잘 게스트 하우스   09:25

- 레 공항  AI 446편  12:00발

- 뉴델리 공항 13:30착

- 뉴델리 공항 16:00

- 쿠틉 미나르(Qutab Minar Complex)       15:10~16:00

- 연꽃사원 (Bahai House of Worship)   16:30~17:10 

- 후마윤 무덤 (SWACHH PARYATAN)          18:00~19:00

- 60년 전통의 치킨집 저녁식사    19:00~21:00

- 인디아 게이트 ( INDIA GATE)  

- 뉴델리 공항  22:10  

라다크 레의 아침이 밝아 오기 시작하자

살그마니 일어나 구름님 부부의 방문을 노크했다.

산티 스투파를 안 가본 구름님 부부와 초록잎새를 위해 길안내를 자청한 산찾사.

그런데...

역시 난 길치였다.

분명 그 골목을 통해 내려왔는데 올라가다 보니 막다른 골목길.

ㅋㅋㅋ

결국에 우린 구름님 핸드폰에 다운 받은 지도를

위성에 연결한 네비로 아주 쉽게 산티 스투파의 들머리를 찾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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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 이젠 적응될 만도 한데 역시 오름길은 힘들다.

쉬엄쉬엄 오르다 되돌아본 레의 시가지가 전날보다 훨씬 깔끔하다.

아마도 전날밤 비가 내려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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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올라선 산티 스투파의 전망대...

이곳을 또 언제 오게 될지?

정년 하면 몇 달쯤 머물고 싶은 도시다.

이른 아침 찬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추위도 아랑곳없이

미련이 짙게 남는 레의 도심 풍광을 한없이 내려보다 우린 그곳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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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을 위해 찾아든 레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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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 오는지?

비행시각이 임박하자 몰려든 차들이

그간 한가하던 공항 청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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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에 들어서면 사진 촬영금지.

마지막으로 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담아 준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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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뉴델리로 향한 수속을 밟았다.

저놈의 택....

이번엔 잊지 않고 미리 붙였고 확인 도장까지 찍었다.

시간이 다 되어서는 가방까지 확인하여 수화물 선적을 시켜놓고 나자

탑승까지 기다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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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시간 딜레이 된 시각만큼 늦게 도착한 뉴델리 공항....

환승하려면 여기서 새벽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타지마할 관광을 위해 공항 청사 내의 여행사를 찾았다.

1일 투어 계약을 위해 가격을 물어보자.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매주 금요일은 타지마할 휴관일이란다.

그럼 어쩌나~? 

꿩대신 닭으로 우린 뉴델리 관광 투어를 나서기로 했다.

공항 인. 아웃 조건에 8군데 관광 명소를 들리기로 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인당 8천 원이라 바로 계약 싸인.

횡재를 만난 기분이 이럴까~?

정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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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가 우리를 첫 번째 관광지로 모신다.

무슨 유적지라 하는데

일단 차에서 내리자 우린 숨이 턱~ 막혀온다.

에어컨 빵빵하던 공항청사와 차량에 있다 보니 이렇게 더운 줄은 몰랐다.

현재기온 섭씨 44도.

완전 살인적인 더위다.

일사 광선은 또 어찌나 세던지?

완전 고역이다.

다들...

구경이고 뭐고 일단 물을 먼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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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끊어 들어선 곳은 쿠틉 미나리 콤플렉스 (Qutab Minar Complex)란 곳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델리에 남았는 가장 오래된 12세기 유적으로

총 4명의 왕이 100여 년간 건설했단다.

이곳 유적지는 힌두교와 자인교의 사원을 파괴한 정복자 이슬람이 사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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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틉 미나르 콤플렉스의 유적을 돌아보다 보면

노예왕조의 술탄인 쿠틉 웃딘 에이백이 힌두교에 대항하여

이슬람 세력이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승전탑 쿠틉 미나르가 시선을 끈다. 

이 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슬람 첨탑으로 높이 73m 지름 15m의 원통형인데

1~3층이 사암. 4~5층은 대리석과 사암으로 지어졌다.

외벽엔 코란 구절을 세겼고 내부 329 계단이 지붕까지 연결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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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대한 유적지를 돌아보는 우리에게

이곳 경비원이 사진 포인트를 가르쳐 주며 사진을 찍어 주는 친절을 베푼다.

그러더니...

당당하게 팁을 달란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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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유적지의 건축엔 섬세한 문양이 예술이다.

돌에 저런 문양을 세길 수 있었던 건 암반의 재질이 사암이라 가능하다.

유적지는 정말 볼 만한 가치를 넘어 감동까지 일게 만드나

흐이구~!!!!

그만 우린 더위에 굴복당해 더 이상 움직이기 귀찮다.

그나마 다행인 건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에만 들어서면 괜찮다.

다들 그래 그런가?

그늘을 찾아 헐떡대며 물만 들이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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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을 죽이다 다시 찾아간 곳은 비하이 하우스 오브 워 쉽 ( Bahai House of Worship).

1986년에 개관한 곳으로 연꽃 모양이라 Iotus Temple(로터스 템플)이란 별칭이 붙었다.

이슬람 신흥 종파 바하이는 9개의 정신적인 길이 있다는 신앙에 기초해

9개의 문을 9개의 길과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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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수많은 인파들...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어 바로 되돌아 나와 다음 관광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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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간 곳은 후마윤 무덤이다.

입장료는 달러와 루피화로 받는데 루피화가 월~ 유리하다.

그걸 꼼꼼하게 따져 본 구름님이 이곳 박물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환전소로 달려가 달러를 루피로 바꿔와 입장권을 끊었다.

구름님이 환전하러 간 사이...

박물관을 나오던 인도인들이 초록잎새에게 기념촬영을 부탁한다.

이후...

뉴델리 가는 곳마다 초록잎새는 그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는데

우리 마누라의 미모가 여기에선 먹히나 보다.

참 나~!!!

우찌 이쁜 건 저리들 잘 알아서 그러는지 원~!

잘 못 간수 햇다간 마누라를 뺏길 것 같은 위기감에

나는 투어기간 내내 계속 긴장했다면 다들 믿을랑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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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윤 무덤은 타지마할 건축에 영감을 준 건물로 알려져 있다.

1565년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 후마윤을 기리기 위해 그의 왕비 하지 베굼의

지시로 건설된 후마윤의 묘는 타지마할 묘가 죽은 왕비를 위해 건설된 이유와 반대다.

이슬람 건축에서 정원과 좌우 대칭의 균형은 천국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곳은 망자에게 천국을 안식처로

제공한다는 관념을 첫 번 빼로 도입한 건축물이 되시겠다.

본당에는 하지 베굼 왕비와 샤 자한의 아들 다라시코 왕자등 150명의 시신이 안치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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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윤 무덤을 관람 후 되돌아 나오다

입구에 또 다른 문이 있어 들어가 보니 그곳에도 무덤이 있었다.

입구의 안내문엔 이사칸이라 쓰여 있어 이사란 이름의 왕으로 알았는데 그는 귀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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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무덤도 저 정도로 호화로울 수 있을까?

저런 무덤을 위해 그 당시 민초들의 노고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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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자세히 살펴보러

들어서던 우리를 경비원이 제지하며 이젠 다들 여기서 나가란다.

관람 시간이 다 되어 문을 닫아야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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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저문다.

비로소...

기온이 좀 내려간 건지 이젠 적응이 된 건지?

좀 살만 해 지자 이젠 허기가 몰려든다.

그런 우릴 기사가 데려다준 곳은 60년 전통의 치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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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것저것 음식을 주문 후 맥주를 계속 시켜 마셨다.

그런 후...

나중에 계산서를 달래서 쳐다보니

흐미~!!!!

완전 바가지를 팍~ 쓴 기분이 들 정도로 비싸다.

서울에서 먹었어도 이 정도는 아닐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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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를 썼든 어쨌든 맛나게 먹었으니 됐다.

그렇게 드셔준 우리의 산우님들...

치킨집을 나와보니 그 옆집이 라스킨베리 아이스크림 집이라

그게 또 신기해서 인도나 한국이나 맛은 같은지 궁금해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드셔주고 나자 이젠 투어고 뭐고 공항이나 가잖다.

그런데...

우리의 운전기사가 공항으로 향하다

마지막으로 꼭 들려야 하는 명소라며 우릴 안내한 곳이 있었다. 

바로 인디아 게이트...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영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인도군을 기리는 위령탑으로 건축가 에드윈 루엔티스경이 설계했다.

높이 42m 아치엔 전사한 9만 명의 병사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72년 인도 독립 25주년을 기념하여 아치 아래엔

불멸의 불이 점화된 이후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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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든 공항.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공금과 그간

구름님이 지출한 경비를 정산하자 얼마간의 돈이 모자란다.

일정 내내 공금 외에 우리를 위해 회식 때마다 개인돈을 지출하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에 모자란 경비는 구름님과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실...

일정 내내 리더를 하느랴 마음 고생한 구름님에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이 또한 마음에 걸린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일정 내내 고생하신 구름님께 일행을 대신하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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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우리 일행들...

만보님과 환상의 궁합 소쿨님은 인터넷 카톡 삼매경에 반대로 일정 내내

핸드폰과 살다시피 하던 개구쟁이 같은 만보님은 이제야 싫증이 좀 났나?

 심드렁한 표정이 압권이다. 

뉴델리 국제공항은 밀려든 인파가 어마 어마하다.

일찍 왔기에 망정이기 마음이 급할 뻔했다.

어느덧...

출국 수속의 지루함에 그만 우리의 여사님들도 지쳤나 보다.

품위고 뭐고 다 집어던진 채 바닥에 주저앉아 시간을 때우며 기다리는 모습에서

우린 여행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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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밤새워 날아든 비행기가 어느덧 인천공항에 가까워지고 있다.

14박 15일...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

고맙고 소중한 나의 산우님들...

언제 또다시 이런 여행의 기회가 찾아와 줄지?

꿈결처럼 지나간 추억이 벌써 그립다.

그리고...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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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함께 하신 산우님께 감사드리며............ 산찾사. 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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