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초록잎새)
언제 :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장소 : 대전 을지병동.
전날 마누라님을 입원시키고 나는 출근을 해야 했다.
홀로 병실에 있던 초록잎새는 다음날
10~11시 사이에 수술할 거란 의료진의 예고와 달리
오전 7시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수술팀에 강제구인 되어
전신마취를 당한 후 깨어보니 이미 상황 끝.
수술은 성공적이란 말을 회복실에서 들었단다.
퇴근해서 찾아간 마눌님 표정엔 미소가 어리지만
그 힘듬은 하룻밤 사이 수척해진 얼굴에서 찾아볼 수 있음에
안타까움을 일게 만든다.
어제부터 지금껏 금식이 이제야 풀려 났다니
갈증이 심할 것 같아 수박을 먹이자 잘 받아먹는다.
모든 게 순조롭다.
마음도 편안하니 이젠 며칠만 견디면 될 거다.
돌아보니 지금껏 견뎌온 세월이 꿈만 같다.
함께 걱정해 주시고 위로와 힘을 보태준 지인들이 있어
가능했던 세월였던것 같다.
모든 님께 감사드리며...
기타.
선달님에 이어 맑은소리님이 다녀 가셨다.
늦은 오후의 지루함을 덜어 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술 끝낸 다음날 병원 5층 옥상공원에서 초록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