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어른이다

때늦은 육아 계속되어야 한다.

by 웃는식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생 2학년과 4학년. 아빠는 반 백을 앞둔 나이에 이르렀다. 때늦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육아. 아마 아빠의 결혼 이 30여 년의 시간은 자유로움이란 생활로 점철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느지막한 결혼의 시대에 도래했고 딩크족, 솔로를 희망하며 연애에만 매진하는 청춘들도 있기 때문이다.


결혼 후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났다. 매일 퇴근하는 길이면 내가 결혼을 했고 아이가 생겼구나. 늘 꿈처럼 느껴왔던 일들이 현실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그런 반면 아빠보다 나라는 개인의 편안함에 안일했던 시간도 많아 미안함도 생겨났다. 피곤하다고 아이와 엄마보다 먼저 잠이 들었던 때. 과거에는 다 그랬다는 말이 이제 통용되지 않는 사회이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나는 맞벌이로 아이를 양육해 왔다. 공동 육아는 힘들더라도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시간들이 아이들 생에 절반을 차지하는 것 같아 할 말이 없을 때도 많았다.


매번 상황을 놓치는 아빠, 잔소리만 늘어놓으며 큰소리치는 아빠. '예전에는 그랬다!' 라며 라테를 꺼내 둔 시간에 반성한다. 나쁜 말 보다 착한 말, 예쁜 말을 더 해도 모자를 시대. 아이들은 말 그대로 이미 커버린 어른과 같은 시기를 겪고 있다. 아빠, 엄마, 어른의 한 마디가 가슴에 사무칠 수 있고, 칭찬 한 마디가 미래에 아이들 자신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 가끔 어찌할지 몰라 불안할 때도 많았다. '난 이것뿐인 아빠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양육 태도. 아내의 말대로 해주려면 좋은 칭찬을 더 해주어라. 이미 아빠보디 큰 정신상태를 완성해 가는 길은 함께 어깨동무하며 걸어 주는 길 같기도 하다.


'아빠 왜 저래?'가 아니라 정말 '우리 아빠가 변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 혼만 내는 아빠가 아니라 다정다감함으로 아이의 아픔과 슬픔을 다독여주는 아빠이고 싶다. 못 하는 것 투성이인 아빠이지만 한 발자국씩 나간다면, 잠시 옛 아픈 기억이 떠올라치면 아이들과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다시 나아가는 것이다. 아빠인 나. 내일모레 50살의 아빠가 되겠지만 때 늦은 육아의 서광은 비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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