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들이 사는 법

작은 추억부터 함께 나눠요

by 웃는식

아빠와 아이들은 어린 시절 자주 보아야 한다. 잔소리보다 따스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미래에 보약이 된다. 말은 계속되네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입이 방정이야, 행동도 문제야. 그냥 곁에서 지켜봐 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되는 아이들에게 나는 아빠로서 무얼 해주고, 어떤 잘못을 했는가 고민한다. 이런 지금 아빠인 내 모습에 과거 아버지, 아빠라 부른 어른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 아빠는 매우 부지런하시고 바쁘셨다. 어린 시절이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진을 보면 분명 어딘가로 함께 떠난 흔적은 남아 있다. 물놀이를 함께 해주셨고 정확하지 않으나 어린이날 동대문 운동장에서 벌어진 운동 경기에 같이 갔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것이 전부였을까? 이후 가족여행다운 여행을 해본 기억이 드물다. 주말에 우린 교회로 향했고, 아빠는 집에서 TV를 보시거나 쉬면서 취미 활동을 위한 외출을 하셨다. 사진을 많이 찍으셨고, 이에 따른 장비까지 갖추며 활동하셨던 아빠. 그래서 그 취미가 내게로 이어지게 된 느낌이다.

생각했다. 아빠보다 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며 여행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름 노력했고, 너무 이른 나이에 스포츠 관람도 시도했다. 어떻게 보면 나의 만족을 위한 수단이었을 수도 있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그 낯선 경험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렸던 것 같다. 그저 아이들은 함께 키즈 카페에 가서 놀아주고, TV를 지켜봐 주며,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 고마워하고 이것을 즐긴 것 같다. 거창한 것을 원치 않는 아이들인데 어린 시절 내가 미쳐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과부하가 아닌가 싶었다.

첫째의 자전거 연습은 엄마의 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아빠가 가르쳐주면 너무 엄하거나 무서울 것 같다는 전언. 겁이 많았던 첫째에게는 당연한 경우였다. 그저 잘 탄다고 칭찬하면 되는데 '그것 밖에 타지 못하나!'라고 이야기하던 동영상을 보며 얼굴이 붉어졌다. 왜 이리 미안하고 낯부끄러운지. 1년 뒤 더디게 자전거 타기를 이어갔던 둘째가 본격적으로 자전거 연습에 돌입했다. 형보다 한 학년 빠른 시작이긴 했으나 약간의 겁은 보였다. '앞만 보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 돼' 말은 쉽지 아이에겐 큰 힘이 필요했다. 내 큰 목소리가 나오려 할 때 몸과 마음의 문을 닫아 화를 누그러트렸다. 오히려 '잘한다, 그래. 그렇게 타는 거야' 칭찬을 이어갔다. 이런 경험이 두세 차례 반복되자 아빠와 자전거 연습하기를 편해했으며 결국 시작부터 끝까지 자전거 타기의 모든 동작을 습득했다.

옛날 TV 광고에 이런 카피가 있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그 이상도-좌우한다.' 순간 참고 이겨낸 감정의 요동을 지워버리자 기적이 일어나듯 아이들은 순리대로 목적에 다가간다. 이런 것들이 축적되어야 이성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며 과거를 거울삼아 자신도 그 후대에 흡사한 과정을 통해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 비뚤어진 어린 시절 모습을 거울삼아 우리 아이들에겐 좀 더 다르게 접근하는 방법. 모든 아빠들이 할 수 있고 절대 늦지 않았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아빠와아이들 #육아 #아이놀이 #아이들의기억


keyword
이전 08화놀이에 진심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