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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튜던트 비 Sep 06. 2024

동물세계의 7개 문명

Chapter 1  부록 #1


사피엔스와 동물 문명의 존재


인간들은 지구 육지의 불과 10% 남짓한 지역에 따닥따닥 모여 살면서 나머지 90%의 지역을 차지하는 자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다가 가끔씩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 광활한 우주에 지적인 동물은 '외로운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 뿐인가"하며 혼자만의 감상에 빠지곤 한다.


우리 인간들은 잘 모르지만, 동물들은 지구 각지에서 문명을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상징적인 왕인 사자의 통치 아래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는 이 문명들은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놀랍게도 서로 다른 문명들끼리 교류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인간들이 보지 않을 때면, 캥거루와 북극곰과 같은 동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물론 동물들은 자신들의 문명에 대해 인간들에게 절대 말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들과 교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외로운 유인원', 즉 왕따로 남는 것이 두렵다면 우리 주변을 제대로 둘러볼 필요가 있다.












동물 세계의 7대 문명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아름다운 자연과 사파리로 유명한 이 지역은 인간의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한다. 동물 세계의 왕 사자가 직접 통치하고 있으며, 이곳의 동물들은 인간 관광객을 접한 영향인지 의외로 인간 문물에 대해 해박하다. 이곳은 더 스토리 1부의 배경이며 앞으로 창설될 '동물 본부'가 위치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히말라야: 전 세계 동물들에게 꿈의 휴양지이다. 동물들의 휴양지라고 할 때 '고급 리조트'나 '광란의 파티'를 연상하면 곤란하다. 동물들의 '휴양'이란 '영적인 휴식'을 의미하며, 실제 동물들이 히말라야를 휴양지로 여기는 이유는 높은 산세로 이루어진 이 지역에서 신과 가까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환경주의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정확하게는 최근에 환경주의자로 돌변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온도 변화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이들은 인간들이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내는 것에 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자신들이 떠안야 한다는 데에 불만이 크다. 이곳은 더 스토리 2부의 배경이 된다.


유콘: 인간과 인터넷을 같이 쓰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낀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인터넷 망을 만들게 되고 결국 이곳에 데이터 센터를 세운다. 이 지역의 동물들은 교육 수준이 높으며 그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아웃백: 호주의 아웃백의 동물들은 1인당 평균 재산이 '잠재적으로' 가장 많다. 호주의 동물들은 인간이 미처 발굴하지 못한 금광이나 다이아몬드 채굴지의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잠재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동물들이 돈이 되는 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익화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더 스토리 3부의 배경이기도 하다.  


아마존: 아마존은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그 환경의 영감을 받아서 많은 동물 예술가들이 배출되었다. 동물들은 높은 곳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아마존에서 멀지 않은 나스카의 그림들도 동물 예술가들이 그린 것이라는 전설이 존재한다. 이곳은 4부의 배경이 된다.


파타고니아: 동물 세계에는 '모든 길은 파타고니아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동물들의 선망이 되는 지역이다. 이곳의 동물들은 일찍이 공부에 매진해 선진적인 제도와 문물을 도입해 파타고니아를 동물 문명의 중심지로 일구어냈다. 이곳은 더 스토리 5부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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