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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선호하는 전공 4가지

by 스튜던트 비

동물들은 인간의 책을 교과서로 삼기 때문에 대체로 인간과 비슷한 방향으로 지식을 쌓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선호하는 과목이 있듯, 동물세계도 그들만이 좋아하는 전공분야가 있다. 특이하게도 그들은 지구과학, 수의학, 천문학을 그리고 경제학 네 가지 학문에 유난히 흥미를 보인다.




지구과학


동물들은 오랜 시간 동안 바다, 돌, 숲 같은 자연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래서 지구과학이나 환경학 같은 과목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다. 재미있는 점은 동물들의 전공을 조사해 보면 지구과학 전공자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공부를 깊이 있게 하지 않고 자연을 멍하니 바라봐 온 동물들도 자신이 지구과학이나 환경학의 전문가라고 우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의학


이건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동물들은 공부를 하면서 자신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기 스스로를 더 잘 알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생물학 공부는 점차 실질적인 문제, 즉 자신들의 생명 연장을 다루는 수의학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 분야는 동물들이 유일하게 자격을 따지는 영역인데, 그럴 만도 한 것이, 동물들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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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동물들은 의외로 천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우주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궁금해한다. 왜일까? 외계인을 발견했을 때 그 모습이 인간이 아니라 곰처럼 생겼거나 뱀을 닮았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 인간에게 느껴온 열등감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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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동물들이 공부를 막 시작했을 무렵만 해도, 경제학을 전공한 동물은 너구리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지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은 의외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인간과 비슷한 경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동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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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튜던트 비의 세계에서는 '바늘구멍 마을'의 낙타들이 수의학 자격을 가지고 있다. 바늘구멍 마을의 입구에는 큼지막한 바늘구멍이 세워져 있는데, 낙타들은 성인이 되면 이 구멍을 통과한다.


2) 스튜던트 비의 세계에서는 두더지나 고슴도치과와 같이 땅속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 천문학 관련 전공을 가지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가장 멀리 떨어진 세계를 동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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