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문명의 동물들
사자 일가는 용맹하기로 유명한 바바리 사자의 후손들이다. 그들은 바바리 사자의 서식지였던 북아프리카 지역 인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히브리어, 이집트어, 아랍어 계열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1)
선대 할아버지 사자
선대 할아버지 사자는 로마의 원형 경기장에서 검투사와 싸울 정도로 용맹했다. 그는 자손들을 아끼며, 가끔 그들의 꿈에 나타나 잔소리를 하곤 한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선대 사자 역시 젊은 시절에는 공부를 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 사자
머리는 좋았지만 성질이 급해 배움이 짧았던 아버지 사자는 동물 세계에 '공부 금지' 정책을 유지해 왔다. 한편, 아버지 사자에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 사자는 올곧은 성품을 지니고 있고, 가족을 깊이 사랑하며, 고집을 부리다가도 상황이 바뀌면 정책을 180도 수정하는 의외의 유연함도 가지고 있다.
바바리 사자
‘멜렉’(히브리어로 ‘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사자는 다른 동물들이 다치지 않도록 발톱을 깎고 다닐 정도로 배려심이 깊다. 통상의 바바리 사자와는 달리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젊은 사자는 오랫동안 공부를 멀리했던 동물들을 다시 일깨워 공부를 시작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어머니 사자
어머니 사자는 젊은 사자가 아주 어릴 때 세상을 떠났고, 그 때문에 젊은 사자는 그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 일설에는 어머니 사자가 인간들에게 알려진 '마지막 바바리 사자'라고 한다. 어머니 사자의 이름은 ‘세크메크’이다. 2)
1) 우리에게 익숙한 라이온 킹의 사자들은 갈기의 형태로 볼 때 동아프리카 또는 남아프리카 계통으로 보인다. 반면, 바바리 사자는 갈기가 크고 웅장한 것이 특징이며, 주로 북아프리카에 서식했다. 참고로, 바바리 사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이집트 신화의 사자 머리 여신의 이름 또한 세크메트(Sekhmet)이다. 이집트 신화의 '세크메트'는 강하고 위엄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보호와 치유를 상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