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의 오라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문명의 동물들
동물 세계의 예언자 그리고 수호자
오라클은 스튜던트 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물의 세계에는 백의 오라클과 흑의 오라클,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백의 오라클은 주로 생명 수호와 예언을 담당하며, 흑의 오라클은 동물 세계의 질서 유지에 관여한다.
오라클과 미래 예언
오라클들은 별자리, 꿈, 그리고 동물들의 발굽을 보며 개별동물이나 동물 세계 전체의 미래를 예언한다. 오라클들은 또한 자신이 예언한 미래를 암각화에 기록하기도 하는데, 과거의 오라클이 남긴 암각화가 오늘날 동물 세계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오라클의 섭식
오라클들은 예지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대로 채식을 고집해 왔다. 이에 따라 흑표범과 같은 육식동물 출신의 오라클은 재직 기간 동안 엄청난 고생을 한다. 흑표범은 기린에 비해 예지능력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흑표범이 채식을 충분히 따르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오라클의 계보
과거에 유명했던 오라클로는 맘모스가 있으며, 선대 사자와 함께 활동했던 ‘킬리만자로의 표범’ 또한 오라클로 알려져 있다. 오라클은 기력이 쇠퇴하면 반드시 후계자를 정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고양이가 흰 기린과 흑표범의 대를 이을 새로운 오라클로 선택되었다. 참고로 오라클이 두 마리라면 이상적이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1)
1) 현존하는 동물들 중에서는 학, 범고래, 올빼미, 부엉이가 오라클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학은 성질이 까다로워서, 올빼미는 사상이 특이해서, 그리고 부엉이는 돈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결국 후보군에서 탈락했고, 범고래는 스스로 관심이 없다며 오라클 자리를 사양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마땅한 인재를 구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