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그런 말도 듣는다. 술과 유흥 없이도 인생을 정말 재밌게 사는 것 같다고.
하고 싶은 게 많고, 이루고 싶은 게 아직도 참 많다. 가끔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는데 하고 싶은 건 계속 쌓일 때, 그것에 압도돼서 다운되는 기분을 느끼곤 하지만, 그래도 성취를 하나하나 손에 쥐는 쾌감은 내게 유흥보다 더 큰 짜릿함을 주는 건 확실하다.
성공하는 삶은 결과가 아니라 기대되는 것들이 많은 삶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문장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내 마음이 어디에 더 뜨거운지 늘 관심이 많고, 추측하고 지레짐작하며 포기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경험하고 해 볼 수 있는 데까지는 뭐든 해보려고 한다. 나는 한 때 승무원의 삶을 동경했었기에 승무원이 되고 싶었고, 희한하게 승무원이 되고 나니 아이들 교육에 대한 나의 사명이 더 명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 마음이 그쪽으로 생각보다 뜨겁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일화들도 있었으니.. 그래서 직접 가봐야 안다는 말이 있나 보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아래의 일기를 쓰게 된 날이다.
19년, 승무원 시절 써둔 일기
잊고 살다가도 멈춰 서게 만드는 것
전혀 생각도 없다가 다시 순식간에 퍼져버리는 것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아주 엄마 로봇 같아. 부러워죽겠어.
어떻게 교육을 시켰길래 그렇게 되는지. 엄마는 교육을 잘 못 시켰나 봐.”
속이 꽉 막힌다…
옆자리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가 하시는 말
끊임없이 아이에게 하는 비판의 잔소리
같은 얘기를 다른 모양새로 계속해서 질책하는 부모
아이에게 절대 긍정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혼낼 때 따끔하게 혼내고
품을 땐 또 따뜻하게 품어주어야
아이들은 부모의 지도를 따르고자 하는 의식이 생기고
혼란 없이 신뢰로 부모의 지도를 따라올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푸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와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관심과 사랑, 진심 어린 사랑을 자녀가 느끼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딱 한마디만 오지랖 부리고 싶었다.
“잘 하게 하고 싶으시면 격려를 더 많이 해주셔야 해요.
더 많이 믿어주시고 비난 말고 사랑을 주세요..”
이런 걸 잡아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공부를 더 해서 자녀교육전문가가 돼야 해.
이때 당시의 나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승무원인데, 아이 교육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한들 그 말에 어떠한 힘이 있을까' 하고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꼈었다. 어쩌다 오늘처럼 이 날의 일기가 생각날 때가 있고, 시간이 흐른 지금 아이들 교육에 있어 함께 건강한 교육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힘을 내고 있는 나의 현재가 참 좋다.
나는 이렇게 도전으로 인해 내가 원하는 삶이 진정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알아 가게 되는 이 과정들이 너무 소중하고 값지다. 그래서 기대되는 것들이 많은 삶이 주는 행복이 뭔지 알 거 같고, 도전이 주는 경험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