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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자 Sep 13. 2022

선물

종이비행기, 편지, 팽이..
퇴근하면 하나씩
주는 핸드메이드(?) 선물
이날은 아이쉐도우 ㅋ


정규수업은 끝나고

연장반 시간에 소소하게

만들어오는 공작물들.


하루하루 느는 한글로

비뚤빼뚤 편지를 써오거나


생각지 못한 물건들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색종이로 만들어 오곤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쭈글쭈글 낙서한

종이 쪼가리로 보일만한 그것들이

나는 하나하나가 버리기도 아깝다.


아직은 섬세하지 못한

오동통한 그 손으로

를 마음에 담고

그리고 쓰고 만들었을 생각을 하면

어찌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한편으론

여러 친구들이 이미 떠난 자리에

듬성듬성 있는 친구들과

연장반에 남아 만들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매일매일 퇴근마다

갑게 선물이며 편지를 안겨주는

네가 더 아릿한 것이다.


하나뿐인 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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