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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기 Sep 08. 2024

동기의 힘

배고픔이야 말로 최고의 동기다.

정말 작가가 되고 싶은가? 모든 허기짐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견뎌낼 수 있는 힘이야 말로 최고의 동기부여라는 말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선 영혼의 배고픔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방법은 어떻게든 글감을 찾도록 발버둥 치는 것. 그것 최선이자 최고의 비법이다.


책 쓰기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 을 비교 해보면, 성공한 사람은 무언가 있다.  무언가를 나도 길러야 한다.



통계에 따르자면 2023년 한 해에만 출간된 책이 무려 6만 권이 넘는다고 했다. 하루 평균 170권이 넘는 셈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어쩐지, 도서관을 들를 때마다 신간 도서 목록이 바뀌어 있더라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는 건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 계발이자, 자신의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 쓰기를 멈추지 않을 터다.


다만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는 건 아니다. 시대와 출판사 문제, 계약까지 마쳤음에도 마지막 순간 출간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토록 어렵고 힘든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할까?


세상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잘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남들처럼 할 수 있는 일 등으로 나뉜다. 어렸을 때에는 그걸 알 수 없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먹고, 놀며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부족한 게 시간인데, 어떻게  잘하는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아이가 어른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직업을 선택해야 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약간의 재능까지 뒷받침된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에 자신을 끼워 넣는 수밖에.


'어쩌면, 책을 쓴다는 건,  자신의 허기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책의 판권료든, 꿈을 이루기 위한 성공이든 더 나은 삶을 완성하려는 개인의 노력으 말이다.'


전업으로 글 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궁금했다. 하루 종일,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글 쓰기만을 하는 사람. 글 쓰기로 얻을 수 있는 수익 외에는 전혀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노인과 바다의 허밍웨이는 종군기자로 활약한 적 있다. 빵 굽는 타자기의 폴 오스터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노동은 물론, 전화 교환수를 한 적이 있다. 그 외 에릭호퍼도, 김혜남 저자도 각자의 일을 하면서 글 쓰는 일을 병행했다.


근래 대부분의 활동을 하는 이들 또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글을 쓴다.  최근 알게 된 작가 중엔  회사원, 투자가, 상담사,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었다.


오로지 글만 쓰는 작가보다는 나이와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 자신의 모든 경험에서 얻은 사유가 쌓여야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으로 출간되어 경제상황이 나아지는 건 뒤 따라오는 결과일 뿐이고.


먹고사는 문제는 직업을 결정하면 해결될 이지만, 영혼의 굶주림은 그렇지 못할 수 도있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신이 내린 특별한 재능이 있어, 몇 시간 앉아있으면 글 몇 편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도 나도, 모두 책, 아니 한 편의 글이라도 쓴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생각해 본 적 있다.


 쓰기는 단순히 흰 여백에 검은색 점을 찍어놓은 것이 아니다. 어제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일의 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가 탐구하고 연습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를 깨우친다면, 적어도 자신의 삶의 의미를 모른다거나 , 잠깐의 실수, 실패 때문에 낙담하는 사람은 줄어들 것이다


설령 실패를 겪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날 거다. 아직 내 삶의 마침표는 찍지 않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모두가 그런 모습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걸 알고 있다.


예술가에게 있어
굶주림은 좋은 훈련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가 말하는 굶주림을 자신이 겪은 생계를 말하는 것인지, 수 백 페이지를 썼음에도 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마지막 문장을 찾기 위해 갈구하던 영혼의  굶주림이었는지도.


확실한 건 직장과 글 쓰기를 병행하다 보니 가지 굶주림 모두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전엔 책 쓰는 건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박사, 교수, 전업 자가, 심리학자, 의사, 부자 등 등.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과 보통 사람들도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끝까지 책을 써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분명 무언가 하나쯤은 나은 점이 있을 텐데, 그 점이 무엇이었을까?


째. 작가는 굶주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꺼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라 여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는 직업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육체의 굶주림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의 굶 주리임이었다.


현실에서의 직업은 진로결정에 의해 결정되지만 꿈과 이상, 목표는 이와 별개다. 하고 싶은 일을 동경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방법을 연구해서는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는 과정이 곧 목표 그 자체다.

 이런 과정을 겪은 사람만이 평생 남을 수 있는, 책의 소제가 되는 것이다. 마치 배부른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는 것처럼 결핍이야 말로  대 문호의 필수 덕목인셈이다.


둘째. 영혼의 굶주림을 가장 먼저 해결하려 했다.

길 위의 철학자라 불렸던 에릭호퍼는 작가를 꿈꾸게 한 대표인물이다. 


그의 나이 다섯 살 무렵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불행이 찾아왔다고 했다.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던 호퍼는 그로부터 3년 뒤 기적처럼 앞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말로 표현 불가능한 일들이 반복되자, 그는 다시 앞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그때부터 미친 사람처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었어도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으며 부둣가에서 일을 해 받은 돈으로는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고 모조리 책을 사는데 썼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엔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의 손에는 항상 낡은 수첩과 볼펜 한 자루가 있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썼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피부로 느낀 것까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했다.


후에 그의 기록은 모든 원고의 기초가 됐다. 또한 평생도록  마주했었던 고민과 걱정을 해소하기 노력한 한 남자의 삶까지도 볼 수 있었다.


사람은 30일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했다. 물을 3일을 마시지 못해도 살 수 있고, 숨을 3분 동안 참아도 살 수 있다 했다. 하지만 1분이라도 참지 못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영혼의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는 '꿈' '목표' 다.


뱃속을 든든히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곳이 부엌이라면, 허기진 영혼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책이다. 그렇기에 호퍼뿐만 아니라 글 쓰기를 반복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내일 일을 걱정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영혼이 원하는 해결책이자, 허기짐의 근본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리고는 근본 원인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방법을 찾는 길을 구상해 봐야겠다. 그 과정이 곧 글 쓰기이자, 책 쓰기의 시작이 된다는 걸 이미 깨닫고 있으니 말이다.


* 메시지를 전할 땐 권유와 생각을 주장하지 말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럼으로써 저절로 느끼게 만든다.


* 1차 퇴고 완료(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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