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작가가 되고 싶은가? 모든 허기짐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견뎌낼 수 있는 힘이야 말로 최고의 동기부여라는 말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선 영혼의 배고픔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방법은 어떻게든 글감을 찾도록 발버둥 치는 것. 그것이최선이자최고의 비법이다.
책 쓰기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 을 비교 해보면, 성공한사람은 무언가 있다.그 무언가를 나도 길러야 한다.
통계에 따르자면 2023년 한 해에만 출간된 책이 무려 6만 권이 넘는다고 했다. 하루 평균 170권이 넘는 셈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어쩐지,도서관을 들를 때마다 신간 도서 목록이 바뀌어 있더라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는 건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 계발이자, 자신의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 쓰기를 멈추지 않을터다.
다만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는 건 아니다. 시대와 출판사 문제, 계약까지 마쳤음에도 마지막순간출간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책 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토록 어렵고 힘든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할까?
세상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잘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남들처럼 할 수 있는 일 등으로 나뉜다. 어렸을 때에는 그걸 알 수 없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먹고, 놀며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부족한 게 시간인데, 어떻게 잘하는 일을 알 수 있겠는가.
그 아이가 어른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직업을 선택해야 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약간의 재능까지 뒷받침된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삶에 자신을 끼워 넣는 수밖에.
'어쩌면, 책을 쓴다는 건, 자신의 허기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 책의 판권료든, 꿈을 이루기 위한 성공이든 더 나은 삶을 완성하려는 개인의 노력으로 말이다.'
전업으로 글 쓰는 사람은 얼마나될지 궁금했다. 하루 종일,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글 쓰기만을 하는 사람. 글 쓰기로 얻을 수 있는 수익 외에는 전혀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있었을까?
노인과 바다의 허밍웨이는 종군기자로 활약한 적 있다. 빵 굽는 타자기의 폴 오스터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노동은 물론, 전화교환수를 한 적이 있다.그 외 에릭호퍼도, 김혜남 저자도 각자의 일을 하면서 글 쓰는 일을 병행했다.
근래 대부분의 활동을 하는 이들 또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글을 쓴다. 최근 알게 된 작가 중엔 회사원, 투자가, 상담사,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었다.
오로지 글만 쓰는 작가보다는 나이와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자신의 모든 경험에서 얻은 사유가쌓여야만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으로 출간되어 경제상황이 나아지는 건 뒤 따라오는 결과일 뿐이고.
먹고사는 문제는 직업을 결정하면 해결될 이지만, 영혼의 굶주림은 그렇지못할 수 도있다는의미 이기도 하다.
신이 내린 특별한 재능이 있어, 몇 시간 앉아있으면 글 몇 편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도 나도, 모두 책, 아니 한 편의 글이라도 쓴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생각해 본 적 있다.
글 쓰기는 단순히 흰 여백에 검은색 점을 찍어놓은 것이 아니다. 어제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일의 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가 탐구하고 연습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를 깨우친다면, 적어도 자신의 삶의 의미를 모른다거나 , 잠깐의 실수, 실패 때문에 낙담하는사람은 줄어들 것이다
설령 실패를 겪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날 거다.아직 내 삶의 마침표는 찍지 않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모두가 그런 모습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걸 알고 있다.
예술가에게 있어 굶주림은 좋은 훈련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가 말하는 굶주림을 자신이 겪은 생계를 말하는 것인지, 수 백 페이지를 썼음에도 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마지막 문장을 찾기 위해 갈구하던 영혼의 굶주림이었는지도.
확실한 건 직장과 글 쓰기를 병행하다 보니 두 가지 굶주림모두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전엔 책 쓰는 건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박사, 교수, 전업 자가, 심리학자, 의사, 부자 등 등.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과 보통 사람들도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끝까지 책을 써낸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분명 무언가 하나쯤은 나은 점이 있을 텐데, 그 점이 무엇이었을까?
첫째.작가는굶주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기꺼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라 여겼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는 직업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육체의 굶주림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의 굶 주리임이었다.
현실에서의 직업은 진로결정에 의해 결정되지만 꿈과 이상, 목표는 이와 별개다. 하고 싶은 일을 동경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방법을 연구해서는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는 과정이 곧 목표 그 자체다.
이런 과정을 겪은 사람만이 평생 남을 수 있는, 책의 소제가 되는 것이다. 마치 배부른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는 것처럼 결핍이야 말로 대 문호의필수 덕목인셈이다.
둘째. 영혼의 굶주림을 가장 먼저 해결하려 했다.
길 위의 철학자라 불렸던 에릭호퍼는내가 작가를 꿈꾸게 한 대표인물이다.
그의 나이 다섯 살 무렵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불행이 찾아왔다고 했다.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던 호퍼는 그로부터 3년 뒤 기적처럼 앞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말로 표현 불가능한 일들이 반복되자, 그는 다시 앞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그때부터 미친 사람처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었어도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으며 부둣가에서 일을 해 받은 돈으로는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고 모조리 책을 사는데 썼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엔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의 손에는 항상낡은 수첩과 볼펜 한 자루가 있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썼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피부로 느낀 것까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했다.
후에 그의 기록은 모든 원고의 기초가 됐다. 또한 평생도록 마주했었던 고민과걱정을 해소하기 노력한 한 남자의 삶까지도볼 수 있었다.
사람은 30일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했다. 물을 3일을 마시지 못해도 살 수 있고, 숨을 3분 동안 참아도 살 수 있다 했다. 하지만 1분이라도 참지 못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영혼의 굶주림을 채울 수 있는 '꿈' '목표' 다.
뱃속을 든든히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곳이 부엌이라면, 허기진 영혼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책이다. 그렇기에 호퍼뿐만 아니라 글 쓰기를 반복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내일 일을 걱정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영혼이 원하는 해결책이자, 허기짐의 근본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리고는근본 원인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방법을 찾는 길을 구상해 봐야겠다. 그 과정이 곧 글 쓰기이자, 책 쓰기의 시작이 된다는 걸 이미 깨닫고 있으니 말이다.
* 메시지를 전할 땐 권유와 생각을 주장하지 말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럼으로써 저절로 느끼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