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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작가 Dec 20. 2020

#막내의 동시

눈 


                                                              지은이  막내



그날 밤, 눈이 왔네.

눈은 해지기 전에 왔고,

쌓이고 또 쌓였네.


나는 눈이 해지기 전에 온 줄 몰랐네.


그날 밤, 나는 나가서 놀았네.

푹신푹신, 몽실몽실, 복실복실......


우리 집 앞에 있는 떡집이 떠올랐고,

우리 집 강아지가 생각났고, 

털모자와 장갑도 떠올랐네.


눈은 따뜻하면서도 차가워서 

나는 편했네.


눈을 밟아 봤더니, 

뽀각뽀각..... 


재미있는 소리가 나는 좋았네.

한 발작 두 발작, 눈을 걷는 게 재미있었네.


눈을 꼭 껴안으니 

엄마 품이 생각났고, 

친구들을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


copyright 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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