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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라이트 Apr 08. 2024

#15.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폴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만드는 건 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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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건 취준생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실무자나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한 동안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멘토링 강의를 했었는데요, 최근 새로운 기수의 강의 제안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직한 회사에 더 집중하고자 다음 기회에 고려해 본다고 했어요. 


그렇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고 나니까 멘토링 강의했을 때 드렸던 피드백이 생각났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이직을 준비하는데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월사단 주제로 선정했어요.


contax T3 / Kodak Potra 160VC expired

포트폴리오를 보여준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건 내가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보여주는 목적이 있죠. 특히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문제해결 능력을 볼 수 있어야 해요.


멘토링을 하면서 제가 만난 학생의 작업물은 시각적으로 뛰어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늘 아쉬웠어요. 특히 어떤 프로젝트인지 마치 회사에서 소개하는 문서 같았어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봤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contax T3 / Kodak Potra 160VC expired



포트폴리오는 보고서가 아니다.


서류를 검토할 때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건 지원자의 생각이에요. 

프로젝트를 어떻게 디자이너로 이끌고 나갔는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논리적인 흐름으로 풀어나갔는지 보고 싶어 하죠. 


하지만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인 경우 서비스의 소개처럼 만드는 경우를 자주 봤었어요. 기능을 소개하거나 다른 사람의 형식과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어요. 프로젝트의 배경, 문제, 조사, 가설, 솔루션, 회고의 형식의 구조로만 이루어져도 되거든요.



contax T3 / Kodak Potra 160VC expired @맹그로브 고성



포트폴리오도 스토리텔링이다.


결국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풀어나갔는지 지원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늘 멘티들에게 글을 먼저 써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왜냐하면 글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논리적인 흐름으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글로 정리만 잘 된다면 다들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건 너무 잘하는 영역이거든요. 작업하기도 더욱 수월해집니다.


한 번은 제 포트폴리오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다른 지원자와 달리 본인의 프로젝트를 이야기로 잘 풀어내어서 읽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었어요. 한 편의 아티클을 술술 읽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어요. 그때 느낀 건 결국 이야기를 전달해야하고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contax T3 / Kodak Potra 160VC expired

잘 만든 포트폴리오는 어떤 걸까요?


디자이너가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참 드물죠. 

그래서 대부분 비핸스, 핀터레스트, 노트폴리오 같은 플랫폼을 참고해서 제작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플랫폼은 시각적인 디자인의 결과물을 잘 볼 수 있어서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는 결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레퍼런스로 다양한 아티클을 많이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테크 블로그 글을 시각화하는 게 곧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해요. 정말 작은 기능이라도 어떻게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나갔는지 본인만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다면 실무자 입장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contax T3 / Kodak Potra 160VC expired


요즘 이직 시즌이라 고민이 많을 시기일 텐데요, 따뜻한 봄날처럼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오늘의 월사단 글을 정리해 봅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포트폴리오 제작하는데 궁금하다면 연락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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