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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라이트 Apr 02. 2024

#14. 3월 회고

8가지 주제로 돌아보는 24년 3월


출근하는 게 도전이었던 3월


재택 종료를 선언한 다른 회사와 달리 1년간 재택근무를 이어갔는데요, 운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재택근무도 좋지만 난 체질에 맞지 않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좋기도 하지만 아침 출근이 오랜만이라서 저에게는 또 큰 도전이었어요. 게다가 아침엔 운동하고 출근길에 오르는데요. 정말 체력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날 외에는 대부분 성공했어요.



여러분은 출근길에 무얼 하시나요?


새 직장은 5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시간에 아티클이나 책을 읽는 걸 좋아해서, 출근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출근 시간에 지옥철에서 어떻게 버티면서 읽으면서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일까요? 가장 혼잡한 시간을 살짝 비켜보니 운이 좋은 날은 앉아 갈 수 있었어요.


3월 출근길에 읽은 롱블랙 아티클 중 기억에 남는 무비랜드

디자이너의 커리어에 있어서 새로운 사업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커리어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직장에서 도전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측정할 순 없지만 '질문을 많이 하기'였어요.

사람의 호감을 쉽게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질문하는 게 중요해요.

우리가 소개팅에 나갔을 때 상대방이 질문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관심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요. 업무에 있어서, 회사 생활에 있어서 그리고 동료에게 질문하면서 적응을 빠르게 했습니다.


작은 도전으로는 사무실이 있는 1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기였는데요,

처음에 3:30초가 걸렸지만 오늘은 2:50초로 40초나 줄어들었어요.

앞으로도 얼마나 시간이 줄어들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무사히 3월의 출근은 건강하게 성공한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 챙기기 실패


직장인은 다른 시간의 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직장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더욱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요. 다른 사람들의 생일을 잘 챙겨주자고 다짐했지만 카톡도 잘 보지 않는 편이라서 생일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았어요. 주변 사람을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서


업무 시각화

원칙

도쿄 디깅

플레이리스트 도쿄

다 하지 못한 말



모먼트



블로노트 도쿄


취향이 있는 삶은 행복합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의 공연을 직접 봤을 때의 감흥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공간이었던 블루노트 도쿄에서 운이 좋게 볼 수 있었어요. 옆 자리에 앉은 아주머니도 혼자 오신 것 같아서 슬쩍 말을 건네봤었어요.


> 어디에서 오셨어요?
>> 오사카에서 목요일에 왔어요.

> 이 공연을 보러 오신 건가요?
>> 네, 세 번째 보는 공연인걸요.

> 원래 일본에 자주 내한하나요?
>> 아니요, 목요일부터 매일마다 보고 있어요.


5일간 공연하는 중에 3회를 봤다는 의미였어요.

아주머니는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오사카에서 도쿄로 와서 같은 공연을 3일간 본거였어요. 일본에도 유명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한다고.


옆에 앉은 오사카 아주머니와 언어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음악으로 1시간 30분 동안 하나가 되어 공감대를 형성했어요. 아티스트인 incgonito는 30년 가까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이 되기 위한 노력 했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어요. 그렇게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국가를 뛰어넘어 우리가 하나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다양한 생각과 사람들이 중요하다는데 참 말이 멋졌습니다.

마음속에서 잊히지 않을 순간이었어요.






공간

일본에서 방문했던 건물 중에서 도쿄에 위치한 도쿄도 정원미술관의 공간이 좋았습니다. 디자이너로 공간의 섬세한 면을 발견할 수 있고, 사진으로 담아서 공유할 수 있어서 늘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東京都庭園美術館 | 위치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 올해의 작가상

그라운드시소 서촌 / 힙노시스 롱플레이

도쿄메트로폴리탄미술관  / 인상파전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 / 상설전

네즈미술관 / 상설전





노래

구하고 싶었던 LP 중에서 세 개의 앨범을 도쿄에서 구매했어요.

특히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웨이브는 보사노바 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요즘처럼 따뜻해지는 날에 듣기 좋아서 꼭 들어보세요.


antonio carlos jobim - wave

wynd chymes - body rap

dazz band- gamble with my love


영화용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



영화


가여운 것들

메이디셈버

패스트라이브즈

파묘




이번 회고는 하루 늦게 화요일에 올리는 월사단인데요, 4월에는 월요일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출근길 아침에 벚꽃이 펴있어서 마음만은 즐거웠는데요, 따뜻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4월이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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