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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라이트 Jul 02. 2024

#27. 앞으로 디자이너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미드저니, 피그마 AI 등의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

이번 주에 많은 일이 있었다. 피그마 AI 발표도 있었고 미드저니 특강도 들었다.

미드저니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고 회사에서도 활용하고 있었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직접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 보니 한 발짝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었다.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photo by shawn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해보고 싶다는 게 있었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제라는 허들이 주도적으로 찾아가며 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운 좋게 지인이 소개한 좋은 기회로 미드저니 특강을 듣게 되었다.


미드저니가 만들어 낸 도쿄타워의 야경


미드저니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강력했다.


사진을 곧 잘 찍는 나의 머릿속에는 촬영 값이 머릿속에 있는데, 그대로 프롬프트에 입력했다.

빛에 대한 이해, 카메라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예술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수록 더 풍성하게 입력할 수 있고, 특히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글로 묘사할수록 더욱 원하는 그림을 생성해 냈다.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그려 낸 일러스트


어떻게 촬영 값을 세팅해야 하는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나는 후배들에게 사진을 가르쳐 줄 때도 사진 찍는 기술이 아니라 구도를 잡는 방법, 관찰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폰 같이 촬영 값을 세팅하지 않더라도 나만의 시각으로 구도를 잡으면 촬영할 수 있는 시대였는데, 이제는 직접 촬영하지 않고도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하는 관점이 중요해진다.


당근들고 있는 토끼 배경에 햇빛의 부드러운 할레이션을 넣고 망원으로 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해 달라고 했다.


따뜻한 햇빛의 색감을 위해 시간까지 입력해보니 원하는 사진이 나왔다



피그마 AI 발표에서도 놀라웠던 건 글로 작성했을 때 만들어주는 UI였다.

이제 나올 만큼 나온 UI 패턴.

어떻게 조합하느냐, 그리고 맥락에 맞게 설계하는지가 더 중요해진 요즘에 디자이너가 없는 스타트업에서 굉장히 유용해 보였다.


출처: 피그마

특강과 피그마 AI로 깨달은 점은 결국 글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다.

이러한 의미는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달라진다고 해도 본질이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대가 발전하지만, 본질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


아직은 그래도 내가 찍은 사진이 좋다. @후지산 photo by shawn


우리가 접하는 시각적인 매체는 '글'에서부터 시작한다.

시놉시스, 시나리오, 글 콘티, 기획 문서, 촬영 계획서 등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썼는데, 이제는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 글을 잘 써야 한다. 우리 생각을 글로 어떻게 잘 적어내는지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니까.


여러분은 앞으로 바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7월의 시작과 함께 여는 월사단,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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