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특강 지문으로 쓰는 논술 특강 03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조언을 듣기도 해요. 하지만 조언이라는 건 늘 쉽지 않아요. 내가 한 말이 친구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충고를 들을 때 괜히 기분이 상하기도 해요. 조선 시대 공자, 맹자, 주자, 윤선거 같은 사람들도 이 고민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조금 위로가 되었어요.
공자와 맹자는 친구란 서로 덕을 북돋우는 관계라고 했어요. 윤선거는 단지 말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적인 조언을 중요하게 여겼고요. 저는 이 말들이 지금 우리의 관계 속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나를 아끼는 친구는 가끔 불편한 말도 용기 내어 해주거든요. 그리고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건 내 마음의 그릇을 넓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SNS에서도 많은 조언과 비판이 오가요. 하지만 그것이 진짜 상대를 위한 책선인지, 아니면 그냥 감정적인 말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조언은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위한 대화라고 믿어요. 나도 누군가의 성장을 응원하는 친구이고 싶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말에 마음을 닫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들어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출제 의도 및 문제 해설
1. 출제 의도
이 문제들은 책선(責善)의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역사적·현대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되었다. 학생들은 책선이 단순한 도덕적 권면이 아니라, 개인의 수양과 정치적 조정의 도구로 작용함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책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을 고민하고, 이를 현대 사회의 비판 문화 및 지도자의 태도와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문제 해설
문제1은 공자, 맹자, 정주학자들이 바라본 책선의 개념을 비교하는 문제로, 주자의 입장이 공자·맹자의 입장과 어떻게 다른지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문제2는 윤선거의 책선을 분석하고, 이를 조선 정치에 적용하여 그 영향을 설명하는 문제이다.
문제3은 효과적인 책선의 조건을 도출하고, 이를 현대 사회의 비판 문화와 연결하여 논하는 문제이다.
문제4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조언과 비판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조건을 분석하고, 현대 정치에서 지도자의 태도와 연결하여 논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