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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나 Oct 11. 2024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의 정체성을 돌아보기

자꾸만 내 목소리가 작아진다.

나는 언제부터 내 이름을 

당당히 말하지 못했을까?

아니, 한 번이라도 

내 이름을 자신있게 말한 적이 있었나?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님이 정해주신 이름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너무 흔해서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름.

인터넷에서 쓸 닉네임을 정할 때도 

매번 고민해야했다.

그럴 때마다 느꼈다.

"나는 특별하지 않구나"


그래서일까,

여전히 무엇인가를 여전히 찾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사회 초년생 시절,

명함 속 로고가 좋았다.

이름 보다 먼보이는 로고가

묘하게 나를 대단한 사람처럼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


그러나 그 로고와 함께한 시간을 뒤로하고

손수 사직서를 썼을 때, 

가볍게 떠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로고가 떨어져 나가자,

내 이름마저 사라진 기분이었다.


중년에 접어든 지금도

내 이름은 여전히 어딘가 허전하다.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나는 내 이름을 큰소리로 말하기 머뭇거린다.


나는 언제쯤 내 이름을 

크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에게 다정한 이름,

그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다정할 수 있는 이름일 것이다.


여기에서 나의 정체성, 가치관,

그리고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는 이름.

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호칭을 묻는 게 아니다.

당신의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추구하는 일,

그리고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혹시 당신도 

자신의 이름이 작게만 느껴진다면,

나와 함께 

스스로에게 다정한 이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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